올해 미국 코로나 사망자 작년보다 많아
현재 누적 사망자 작년 2배 이상
델타 변이·백신 접종률 낮은 원인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 올해 사망자 수가 작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77만 800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작년 코로나19 사망자 38만 5343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다.
초기에 심각한 피해를 입은 북동부 주들은 작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았으며 올해는 미시시피, 앨라배마, 테네시, 플로리다가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난 데 대해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일부 지역에서 낮은 백신 접종률이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전염병 전문의인 아브라아 카란은 WSJ에 “올해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았지만 그것을 해내는 것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카란 박사는 공중보건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의 목적이 감염의 확산을 완전히 막는 게 아닌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으로부터 보호하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월 일주일 동안에만 미국은 2만 6천명의 코로나19 사망자를 기록했다. WSJ는 CD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사람들이 병원을 기피하면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부수적인 전염병 피해도 생겼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인구의 약 59%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약 17%가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마쳤다.
WSJ는 최근 젊은층에서 사망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젊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작년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81%였지만 올해는 69%로 줄었다. 반면 젊은 층에서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올해 45세 미만 사망자는 2만 563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24000)
'코로나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연변이만 32개”… 보츠나와 새 변이종에 확산 우려 (0) | 2021.11.26 |
---|---|
WHO “유럽·중앙아시아서 내년 3월까지 70만명 더 사망할수도” (0) | 2021.11.25 |
백신보다 허브티, 극우 표퓰리즘까지… 유럽, 다시 ‘대유행’ (0) | 2021.11.20 |
확산세 못잡는 유럽… 봉쇄 부활·백신 미접종자 규제 도입 (0) | 2021.11.19 |
‘확진자 감소’ 인도, 20개월만에 외국 관광객 입국 허용 (0) | 2021.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