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원숭이두창은 확산 예방 가능… 코로나 때와 달라”

조명연합 2022. 9. 2. 00:20

WHO “원숭이두창은 확산 예방 가능… 코로나 때와 달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출처 : WHO)

 

“백신 외 행동 수정으로 억제”
“발병 건수는 5만건 넘어서”

 

 

 

[천지일보=방은 기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살고 있을지 모르지만 원숭이두창과 함께 살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백신 공급이 부족하지만 감염 위험이 더 큰 사람들의 활동에 변화를 주도록 개입을 하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공기 중에 퍼진 침방울로도 전파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달리 원숭이두창은 감염 패턴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대유행으로 가기 전에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대부분 여러 남성 파트너와 성적 접촉을 하는 남성에게서 발생하며 이들이 행동을 수정하는 것만으로도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견해다.

 

WHO에 따르면 이날까지 보고된 전 세계 원숭이두창 발병 건수는 5만 496건이며 사망 사례는 16건으로 보고됐다.

 

CDC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감염된 동물을 만지거나, 먹거나, 동물로 만든 의약품을 사용한 후 병에 걸렸다. 환자는 열병과 몸살을 앓았고, 얼굴과 손바닥, 발에 발진이 뒤따랐다. 후에 온몸에 발진을 보였다. 유아와 임산부는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아프리카 밖에서 발병하는 경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전혀 없는 환자가 많았다. 발진은 생식기나 직장 부위의 일부 병변에 국한돼 다양한 성감염병으로 오인되기 쉬웠다.

 

이 때문에 영국은 입안의 병변과 항문 또는 직장의 통증과 출혈도 원숭이두창의 증상에 포함되도록 수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서구 국가들에서 원숭이두창이 나타나는 것이 바이러스의 자연적인 확산 과정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6월까지만 해도 3천명 정도였던 감염자 수는 급속도로 확산했으며 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기사출처]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article/20220901580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