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 총리 1조 1000억원 원전 투자 약속
[천지일보=방은 기자] 퇴임 앞둔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1일(현지시간) 영국의 에너지 안보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정부 투자금 7억 파운드(약 1조 1000억원)를 약속했다.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영국 동부 서퍽 시즈웰을 방문해 이 지역에 건설할 예정인 시즈웰C 원전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영국 정부가 지난해 대규모 신규 원전 프로젝트에 할당한 17억 파운드(2조 7000억원) 가운데 일부다.
이번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는 200억 파운드가 들 것으로 추정되며 민간 투자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세계 가스 가격의 급등은 영국에서 더 많은 원자력 발전 용량이 필요한 이유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 부분적으로 자금을 지원할 프랑스전력공사는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최소 60년 동안 저탄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임기 중 마지막 주요 정책 연설에서 “핵은 항상 건설하고 운영하는데 상대적으로 비싸 보인다”며 “하지만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의 전쟁결과 오늘날 탄화수소와 비교하면 확실히 싸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지난해 전기 발전에서 천연가스 비중이 45%에 달할 정도로 가스 의존도가 높은 탓에 타격을 크게 입고 있다.
그는 전임 정부들이 근시안적인 자세로 원전 건설 지원을 꺼린 탓에 지금 에너지 요금이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존슨 총리는 5일(현지시간) 보수당 대표 경선의 최종 후보인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나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에게 권력을 이양하면서 공식적으로 퇴임할 예정이다.
시즈웰C 완공 후 약 6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영국 전력 수요의 7%를 충당할 계획이다. 가동 기간은 60년이다.
그러나 가동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프랑스전력공사가 짓고 있는 ‘힌클리 포인트 C’ 발전소도 공기 지연과 비용 추가 등의 애로로 예정보다 약 10년 늦은 2027년에나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BBC는 존슨 총리가 차기 총리의 원전 사업을 철회하기 어렵게 만들었으며, 사업이 지연될 경우에도 자신은 책임을 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영국 국민은 존슨의 후임자가 올 겨울 난방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경제적 고통을 덜어줄 긴급한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
[기사출처]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article/20220902580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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