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고르바초프 서거, 세계 지도자들 애도⋯ “지칠 줄 모르는 평화 옹호자 잃었다”

조명연합 2022. 9. 1. 00:27

고르바초프 서거, 세계 지도자들 애도⋯ “지칠 줄 모르는 평화 옹호자 잃었다”

 

 

 

냉전 시대 종식의 주역으로 평가되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향년 91세 나이로 서거했다. 다음은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주요 연표. (출처: 뉴시스)

유엔 사무총장 조의 표명
美·유럽 각국 지도자들 애도

 

 

[천지일보=정승자 기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이 30(현지시간) 서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냉전을 종식한 옛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에 애도를 표명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집행위원장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자유로운 유럽의 길을 열어 준 존경받는 지도자였다고 회고하며 조의를 표명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트위터에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신뢰와 존경을 받는 지도자였다. 그는 냉전을 끝내고 철의 장막을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것은 자유로운 유럽을 위한 길을 열었고, 우리는 그 유산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게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국제연합(유엔, UN: United Nations) 사무총장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냉전의 평화적 종식을 위해 그 어떤 사람보다 많은 일을 했다며 애도했다. 그는 유엔 홈페이지에 게시한 애도사에 유엔을 대표해 고르바초프의 가족과 러시아 연방의 국민과 정부에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명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1990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으면서 평화는 유사성의 통합이 아니라 다양성의 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개혁, 투명성, 군비축소의 길을 추구하면서 이 중요한 통찰을 실천으로 옮겼다 세계는 한 명의 뛰어난 글로벌 지도자이자 헌신적인 다자주의자, 지칠 줄 모르는 평화 옹호자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한 애도사에 자신이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이었던 시절 봤던 그의 모습을 회고하며 그가 집권했을 때 장기화된 냉전과 공산주의가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었지만,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할 만큼 용기 있는 소련 고위 당국자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고르바초프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핵 군축을 위해 협력한 것과 민주주의 개혁을 받아들인 점을 언급하고 이는 다른 미래가 가능하다고 보는 상상력과 이를 일궈내기 위해 모든 경력을 걸 용기를 가진 보기 드문 지도자의 행동이었다 그 결과 수백만명이 더 안전한 세상과 더 큰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러시아인을 위해 자유의 길을 연 평화주의자의 죽음에 애도를 표명한다 유럽의 평화를 향한 그의 헌신이 우리의 역사를 바꿨다고 게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고르바초프의 죽음을 전해 듣고 슬펐다나는 냉전을 평화로운 결말로 이끈 그의 용기와 진실함에 항상 감탄했다 소련 사회를 개방하기 위한 그의 지칠 줄 모르는 헌신은 우리 모두에게 본보기로 남아 있다고 게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애도를 표명했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현지 언론사인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고르바초프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 푸틴 대통령은 오전에 고르바초프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명하는 전문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오랜 투병 끝에 91세의 일기로 이날 사망했다. 그는 동서 냉전의 종언과 소련 해체,  동유럽 공산권 몰락 등 역사적 격변의 중심에서 페레스트로이카(개혁)’ 글라스노스티(개방)’ 정책을 밀어붙이며 소련과 국제사회에 대변혁을 몰고 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기사출처]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article/202208315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