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5, 재유행 이끌 듯… “굉장히 빠르게 우세종화될 것”
강한 전파력, 면역 회피성 높아
면역회피로 재감염 급증 우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유럽 국가들과 미국에서도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A.5가 국내에도 존재감을 드러낼 만큼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올여름 재유행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BA.5의 지난주(3~9일) 국내 검출률은 23.7%로 직전주(24.1%)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해외유입 BA.5 검출률은 70%로 직전주(49.2%)보다 20.8%포인트 급증했다. 국내와 해외 유입 검출률을 합하면 35%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BA.5 국내감염 검출률이 직전주에 비해 소폭 하락한 데 대해 “정체기 혹은 감소 경향으로 가는지 판단이 필요하다”며 “1주간 검출률 감소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검출률만 따져보면 BA.5의 확산은 정체를 보이지만 원조 오미크론(BA.1), BA.2를 이어 새로운 국내 우세종이 될 것이 유력하다.
임 단장은 “지난주 BA.5 국내 검출률이 크게 증가해서 우세화가 빠른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으나, 이번에 다소 정체하는 듯한 수치가 나와 1~2주 정도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다”며 “다만 해외유입은 증가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BA.5 점유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빠른 시기에 (BA.5)가 우세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A.5의 주요 특성은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원조 오미크론은 앞서 지난해 여름에 창궐했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았지만,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는 이보다 30%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BA.5는 BA.2보다 35.1% 빠르다는 보고가 있다.
임 단장은 “현재 유행의 빠른 증가세를 나타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면역 회피성이 뛰어나다. 이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물론 재감염자도 확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5월 1째주 0.59%, 6월 1째주 1.22%, 6월 2째주 2.03%, 6월 3째주 2.63%, 6월 4째주 2.94%로 약 2달 동안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BA.5의 치명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높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임 단장은 “외국의 사례를 보았을 때도 위중증이라든가 사망률이 특별히 크게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빠른 전파력으로 최근 신규 확진자는 전주 대비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난 3일부터 9일 연속 지속됐다.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 때 패턴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대부분의 국민이 자연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획득한데다 지금은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요인 등 상황이 달라져 올해 초처럼 하루 사망자가 500명에 달할 정도의 심각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인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무리 면역이 떨어지고 있다고 해도 많은 국민들이 면역을 가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초창기 때와는 다르다. 방역 지침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유행이 조절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출처] 천지일보 (https://www.newscj.com/article/20220712580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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