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19일 만에 미국도 삼켰다
WHO “연말 모임 취소해달라”
오미크론, 美 확진 73% 차지
일부 지역선 차지 비율 90%
미접종 50대, 새 변이로 숨져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기세가 무섭다.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 덴마크 등에 이어 19일 만에 미국에서도 지배종이 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구촌에 연말 모임을 취소해달라고 촉구에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73%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기간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는 65만명 이상으로, 감염 점유율은 일주일 만에 6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뉴욕, 남동부, 중서부 산업지역, 북서부에서는 확진자 중 90%가 오미크론 감염자다.
또 미국에서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보고됐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보건부는 기저질환이 있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50대 남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이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사망 사례는 영국에 이어 두 번째다.
WHO는 이날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연말 휴가 계획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행사를 취소하는 게 삶이 취소되는 것보단 낫다”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델타보다 오미크론이 더 빨리 퍼지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며 “백신을 맞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도 다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 70%가 백신을 접종한다면 2022년에는 대유행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33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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