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성탄절 정상화’ 약속했는데… 파우치 “오미크론, 세계 대유행”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백악관 최고 의료 자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병원 시스템의 ‘진짜 문제’는 “이 나라에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접종을 2회 접종, 추가접종(부스터샷)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보호 극대화에 필요한 ‘3차 접종’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당국은 휴가철 여행객의 급증과 함께 돌파 감염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 접종을 받고 공항을 포함한 혼잡한 환경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록적인 수의 환자와 입원 및 사망자가 발생할지에 대해 질문을 받은 파우치 소장은 “불행히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것의 놀라운 확산과 전염 능력이다. 그것(오미크론)은 정말로 전 세계에 걸쳐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그리고 여기 미국에서도 양성률 몇 퍼센트의 고립된 일부 지역에서 시작돼 현재 30, 40, 50%로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오미크론의 확산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개월 전 CNN방송에서 이번 크리스마스까지 나라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던 낙관론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CNN에서 한 약속을 옹호했다. 그는 “일정한 시간 후 바이러스로부터 떨어지기를 열망한다는 생각은 이해할 수 있고 타당하다”며 “하지만 우리가 지금 2년간의 바이러스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한 가지는 이 바이러스가 정말 예측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의구심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발언을 통해 더 불거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델타 사태를 예상하지 못했다”며 “나는 우리가 조언과 방향을 의존해 온 대부분의 과학자들도 델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올 줄 몰랐다”며 “그리고 이것이 돌연변이들과 변이를 가진 이 끔찍한 바이러스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4일 미국 내 백신 접종의 진전을 기념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기념행사에서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었다. 그러나 세계적 대유행은 다른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동안 바이러스가 진화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대국민연설을 할 예정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거의 73%가 적어도 한 번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지금까지 거의 30%가 부스터샷을 맞았다. CDC는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확진자의 약 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뉴욕주에서 나왔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33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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