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남극 제외 모든 대륙서 오미크론 확진… “지역감염 가능성 커”

조명연합 2021. 12. 2. 00:01

남극 제외 모든 대륙서 오미크론 확진… “지역감염 가능성 커”

 

[도쿄=AP/뉴시스] 30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이후 일주일 만에 6대주 20개국에서 감염자가 나오면서 다시 한 번 세계가 대유행의 기로에 놓였다.

유럽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 오미크론을 처음으로 보고하기 전부터 감염자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국립 공중 보건 및 환경 연구소는 11월 24일 오미크론의 존재가 발표되기 전인 11월 19일과 23일에 채취한 샘플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유럽에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100을 밑돌지만, 관계자들은 더 많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지역감염이 이미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적극적으로 사례를 찾고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오는 모든 국제선 승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검진을 강화해 24시간 내 음성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WHO는 오미크론의 발병 위험이 매우 높다고 경고한 후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60세 이상, 건강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여행은 연기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에서 총리는 60세 이상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며 내년 1월 16일까지 첫 번째 접종을 예약하지 않은 대상자는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변이가 처음 발표되고 이미 널리 퍼진 남아공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1월 중순 약 300명에서 최근 약 3000명까지 10배가량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라바트=AP/뉴시스] 29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 공항 출국장에서 출국을 기다리는 한 남성이 아이와 놀고 있다. 모로코는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이날부터 2주간 모든 외국발 항공기의 입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돌연변이는 이전의 형태보다 더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을 크게 시사한다고 한다. 전염성에 대한 질문 외에도 아직 세계가 요구하는 질문에 답은 나오지 않았다. 백신이 오미크론에 덜 효과적인가? 치료법을 달리해야 하는가? 증상이 더 심각한가?

전문가들은 데이터가 아직 희박하기 때문에 이 변이가 가벼운 증상만을 유발한다는 보고에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이지 말라고 경고했다.

캐나다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미국에서는 아직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미국 관리들은 이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고, 목표는 그것의 확산을 늦추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브라질 언론은 브라질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면서 이는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 오미크론이 이미 서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백신 제조업체들은 이미 오미크론을 해결하기 위해 백신을 변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에 효과적인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 제조업체인 리제네론은 오미크론에 현재의 치료제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줄이기 위해 이날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하도록 권고했으며 조만간 화이자로부터 또 다른 치료제 승인을 고려할 예정이다.

이전의 유행병에서 바이러스의 첫 사례나 특정 변이가 발견됐을 땐 실제로는 훨씬 더 많았으며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세계의 백신 공급은 주로 부유한 국가들에게 돌아갔으며 현재 많은 사람들이 추가접종까지 3번을 접종할 동안 아프리카에서는 한 번도 접종하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전 세계적으로 접종을 받지 못한 지역이 남아있는 한, 전염병과 새로운 변이의 출현은 계속될 것이란 경고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치료법이 개선되면서 코로나19 사망자는 1년 전에 비해 줄었지만 유럽 국가들은 매주 200만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덴마크, 노르웨이가 새로운 확진자 기록을 세웠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27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