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렇게 심한 변이는 처음”… 코로나 ‘오미크론’은 무엇

조명연합 2021. 11. 29. 00:41

“이렇게 심한 변이는 처음”… 코로나 ‘오미크론’은 무엇

 

지난 5월 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외곽 소웨토 마을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이 폐쇄된 술집 앞을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전파력↑·백신 회피 가능성”

 

[천지일보=이솜 기자] 남아공에서 등장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Omicron)은 그리스 알파벳 15번째 글자를 따서 명명됐다.

WHO와 전문가들은 지난 5월 변이 명칭 체계를 그리스 문자로 정했다. 인도발 변이 B.1.617.2를 우리가 ‘델타’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러나 WHO는 오미크론 직전에 있는 알파벳인 ‘누(ν·Nu)’와 ‘시(ξ·Xi)’는 생략했다. 타리크 자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누’는 ‘새로운(new)’이라는 단어와 너무 쉽게 혼동되며 ‘시’는 흔한 성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WHO는 오미크론을 우려 변이에 포함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50개 이상 유전자 돌연변이가 확인되고 이 중 32개가 감염과 백신 면역에 연관된 스파이크 단백질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돌연변이가 전례 없이 많다는 의미는 여전히 알려져 있지 않다.

유엔보건기구는 “예비적인 증거는 다른 변이들에 비해 오미크론이 재감염 위험이 높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남아공 전역에서는 이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이란. ⓒ천지일보 2021.11.28 

정확히 어떻게 오미크론이 나타났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2020년 남아프리카에서 출현한 베타 변이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가 면역억제환자, 아마도 치료 받지 않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환자의 몸에서 자라고 꾸준히 진화할 수 있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남아공은 HIV에 감염된 사람들이 820만명으로 세계 어느 곳보다 많기 때문에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더욱 복잡한 곳이다.

많은 바이러스학자들은 다음 주요 코로나19 변이가 델타의 확장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미크론은 전혀 관련이 없다. 대신 알파, 베타, 감마 변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문제가 많은 돌연변이와 새로 추가된 돌연변이를 결합한다. 워릭대 바이러스학자인 로렌스 영은 AP통신에 오미크론을 “우리가 본 바이러스 중 가장 심하게 변이됐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이 더 전염성이 있는지, 그리고 백신이 여전히 효과가 있는지 가려내는 데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26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