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국 빠른 방역완화 전환 우려, 現방역강도 G20 최저수준

조명연합 2021. 11. 12. 01:59

한국 빠른 방역완화 전환 우려, 現방역강도 G20 최저수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후 첫 주말인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이 예배를 마치고 이동하는 신도들로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7 

 

英옥스퍼드大 ‘엄격성 지수’ 발표

9개분야 방역 한국 하위원

위드 코로나 시행, 큰 하락

 

[천지일보=이솜 기자] 한국이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시행하면서 일시에 너무 많은 방역조치를 풀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개한 코로나19 ‘엄격성 지수(Stringency Index)’에서 한국은 주요 20개국(G20) 중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엄격성 지수는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분석한 것으로, 모임 인원이나 다중이용시설 영업 등 9개 분야의 방역조치를 평가한다. 지수가 낮을수록 방역 강도가 약하고, 높을수록 세다는 것을 의미한다.

8일 집계 기준으로 100점 만점에서 39.35점을 기록했다. G20에서 한국보다 낮은 건 멕시코(35.19점)와 유럽연합 의장국인 슬로베니아(36.11점)뿐이었다.

한국의 엄격성 지수는 위드 코로나 시행 후 8점 가까이 떨어졌다. 점진적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싱가포르(44.44점)와 방역조치 대부분을 해제한 영국(41.20점)보다 낮아졌다. 지수 순위로 방역 성공이나 실패를 따지긴 어렵지만 한국의 경우는 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방역 강도가 단기간에 너무 많은 방역조치를 풀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그간 너무 옥죄다가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타격이 점점 커지자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훨씬 이전부터 서서히 완화시켜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옥스퍼드대가 발표하는 엄격성 지수에는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반영되진 않는다. 다만 위드 코로나 전환 속도가 갑자기 너무 빠르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 전면 해제와 사적 모임 인원 완화를 단번에 시행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방역지표는 다소 악화되고 있다.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25명이다. 하루 사이에 700명 넘게 늘었는데, 특히 위중증 환자가 460명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수도권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서면서 겉잡을 수없이 확산될 경우 다시 일상회복 전으로 돌아갈 상황도 배제할 순 없다.

현재 분위기로는 얼마 전까지 가족들끼리 식당에서 모이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조치하다가 빠르게 전환한 것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