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막으려면 백신 맞아야”

조명연합 2020. 12. 24. 01:28

“코로나 걸렸던 사람도 재감염 막으려면 백신 맞아야”

 

 

8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올해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영국에서 처음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美 CDC 접종자문위 “완치 후에도 접종해야”

자연 감염 후 면역 반응 제각각 ‘재감염 가능’

“백신에 의한 면역 일관 돼 상당히 도움될것”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미 감염됐던 사람이라도 재감염을 막기 위해선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연 감염 및 완치 후에도 개인마다 면역 반응이 상이해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접종자문위원회(ACIP) 위원장인 호세 로메로 박사는 21일(현지시간)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를 앓았던 사람이라도 여전히 (몸 상태가) 적합한 때에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문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구다. 정부는 자문위가 정한 지침에 따라 의료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의 거주자들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도록 했었다. 지난 20일에는 75세 이상 노인과 교사·경찰·소방관·식료품점 직원 등 필수인력을 2차 접종 대상으로 하는 지침이 위원회를 통과했다.

미 국립보건원(NIH) 백신연구센터의 임상 시험 책임자인 앨리샤 위지 수석연구원도 “자연 감염에 의해 유발된 면역반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며 “반면 백신에 의해 유발된 면역 반응은 훨씬 더 일관적이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에게도 백신 접종은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 결과 자연 감염으로부터 얻는 면역력은 가변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일부 사람들에게는 면역 반응이 몇 달 간 지속되지만, 또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지 수석연구원은 이어 “백신은 그들이 이미 자연 감염으로부터 얻은 면역 반응을 효과적으로 촉진시킬 수 있다”며 “우리가 연구하고 알고 있는 바에 의하면 감염 후에도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각국 정부의 웹사이트와 공개 성명 등을 근거로 전날 기준 미국·영국·캐나다·러시아·중국에서 180만명이 넘는 사람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백신 접종을 개시했지만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을 고려하면 백신 접종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11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