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알레르기 있는 사람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말아야”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에서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영국 의약품 규제당국은 심각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백신 접종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 날 두 사람이 부작용을 호소한 후 나온 권고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관리들은 백신 출시 이후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두 건의 보고와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한 건의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아나필락시스는 면역체계에 대한 과민 반응으로 목을 붓게 하고 호흡 장애와 삼키는 것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부작용을 겪은 사람들은 과거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영국 규제당국은 백신, 의약품, 식품에 대한 과민증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권고했다.
수많은 백신에서 알레르기 반응은 발생할 수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것이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라고 한다.
스티븐 에번스 런던위생과열대의학대학원 약리역학 교수는 “일반 대중에게 이것이 백신 접종을 받는 데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며 “흔한 음식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가 4만 2천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때 위약 그룹에서는 111명(0.51%)이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냈으며 백신을 맞은 그룹에서는 137명이 해당 반응을 보고했다.
백신 접종 후 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까. AP통신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젤라틴이나 달걀 단백질과 같은 주사 성분이나 백신 자체에 민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가끔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않는 것이 좋다는 권고를 받는데, 백신은 대부분 달걀이나 병아리 태아의 세포를 사용해 배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일로 백신의 안전성이 부족하다고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에번스 교수는 “일반인들이 백신 접종을 받는 데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에피펜을 휴대할 정도로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람들은 이런 반응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 공중보건학부 박사도 “핵심은 백신에 대한 이런 반응이 다른 것보다 더 흔하거나 심한 것인지에 있으며 지금까지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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