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집단매장지 파장…국제사회 규탄 잇따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러시아가 철수한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된 가운데 시신 일부에서 고문과 학살 정황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경찰과 포렌식 전문가들이 이지움 서북쪽 외곽에서 약 450개 규모의 집단 매장지를 발굴했는데 많은 시신의 목에 밧줄이 감겨 있고 손이 묶인 것이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매장된 시신이 대부분 민간인인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발굴된 시신에서 귀가 잘린 흔적도 있다면서 고문의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하르키우주의 일부 마을에서 고문실도 발견, 주민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기도문과 구금된 날짜 표시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차, 마리우폴에 이어 이젠 이지움”이라며 “전 세계가 러시아에 이 전쟁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우리도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서방은 러시아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이지움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참혹하고 혐오스럽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전쟁범죄와 만행을 계속해서 기록하고 책임을 묻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SNS 계정에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이지움에서 자행된 잔혹 행위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출처]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article/202209175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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