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파우치 “올 겨울 진짜 위협은 오미크론 아닌 델타”

조명연합 2021. 12. 11. 03:00

美파우치 “올 겨울 진짜 위협은 오미크론 아닌 델타”

 

[런던=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일부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리젠트 거리를 걷고 있다. 

“美 하루에 확진 10만명·사망 1400명… 6천만명 백신 접종 안해”

 


[천지일보=이솜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9일(현지시간) “올 겨울 미국인들에게 ‘진짜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가 아닌 델타 변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석의료자문관인 파우치 소장은 미국 언론 그룹 매클래치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는 이미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6천만명의 미국인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델타 변이에 대해 충분히 문제가 있다”고 “사람들은 이번 겨울 오미크론으로 인한 유행에 대해 말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병원에는 약 5만명의 코로나19 입원자가 있다. 하루에 1400명 가까이 사망한다”며 “우리는 우리의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겠으며, 우리의 진짜 문제는 지금의 델타 변이다”라고 말했다.

파우치 박사는 겨울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예상하면서 인구의 많은 부분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것은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최소 500만명에서 이 2배의 사망자를 낼 수 있는 역사적인 병이 발생한 것은 유감스럽고 슬픈 일”이라며 “하지만 설명이 안 되는 이유로, 정치적 신념 때문일 수 있겠지만, 6천만명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이는 매우 불안한 요소”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초기 자료들이 오미크론의 강한 전염성과 기존 면역체계를 피할 수 있는 특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남아공의 입원율은 오미크론의 질병이 덜 심각하다는 초기 징후를 제공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파우치 소장은 존슨앤드존슨(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서 혈전 증상이 나타나 보건당국이 이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 것과 관련해 "혈전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21.04.14. 

일부 전염병학자들은 치명적이진 않지만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의 출현은 궁극적으로 대유행의 종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믿는다. 파우치 소장 역시 이런 관점에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덜 심각하지만 훨씬 전염성이 강하다고 밝혀지면 결국 중증 환자들의 수가 같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감염 정도가 약하고 중증도가 높은 변이는 반대로 감염 정도가 강하고 중증도가 낮은 변이와 동등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남아공의 인구통계는 미국과 다르므로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공에서는 오미크론이 코로나19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으나 미국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란 의미는 아니라고 파우치 소장은 덧붙였다.

그는 오미크론이 감기 바이러스에서 일부 유전자를 가져온 혼종일 수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그것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순수한 추측일뿐”이라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현재 64개국 이상에서 확인됐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30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