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바이오엔테크 “부스터샷, 오미크론 무력화해”
2회 접종은 변이에 효과 감소
“부스터샷, 오미크론 95% 예방”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백신 2회 접종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중화항체 수준을 상당히 감소시켰지만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외즐렘 튀레지 바이오엔테크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회 접종을 하면 1차 방어선이 무너질 수 있으며 보호를 회복하기 위해 3회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의 실험 결과 3회차 접종 후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중화항체가 전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부스터샷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난 접종자의 혈액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실험했을 때 예방 효과는 95%에 달했다. 이는 처음 중국에서 확인된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이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국가들이 새로운 변이를 퇴치하기 위해 두 번째와 세 번째 접종 사이의 기간 단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그는 “우리는 백신을 바꿀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며 “최소한 심각한 질병을 억제하기 위해 현재의 백신으로도 어떻게든 버틸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4차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불라 CEO는 3차 접종 후 12개월이 지나면 4차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오미크론 유행에 따라 이것이 더 빨리 필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는 필요하다면 내년 3월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업그레이드 된 백신을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 유행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적 확산과 많은 돌연변이를 포함한 특징은 오미크론이 대유행의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준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57개국에서 발견됐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29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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