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불명 난민에 가족 분열까지… 혼란에 빠진 美 아프간 대피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마지막 대피 과정이 성공적인 데다가 효율적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에 반하는 증거들이 대거 공개됐다. 뉴욕타임즈(NYT)는 3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고위 외교관들과 군 장교들이 이메일로 보낸 일일 상황 보고서를 통해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도하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제379항공원정비행단과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군기지인 아스 사일리야 수용소 인근 알루데이드 공군기지에서는 약 1만 5000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비행기 격납고와 텐트 안으로 가득 찼다. 기지 인근에는 어린아이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히는 10대 소년들을 포함한 29명의 아이들이 감금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