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코로나 블루’ 3배 증가… 저소득층 특히 심각

조명연합 2021. 10. 6. 00:09

美 ‘코로나 블루’ 3배 증가… 저소득층 특히 심각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며 우울증세인 ‘코로나 블루’가 3배 증가하고 증상도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미국 성인 우울증 유병률 변화 조사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며 우울증세인 ‘코로나 블루’가 3배 증가하고 증상도 심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저소득층 등 취약층은 코로나19 피해를 느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의학저널 ‘랜싯 지역 건강 - 아메리카(Lancet Regional Health - Americas)’에서 미국 보스턴대 공중보건대학원(BUSPH) 샌드로 갈레아 교수팀이 자가 우울증 평가도구(PHQ 9)를 이용해 코로나19 유행 전과 유행기간 미국 성인 우울증 유병률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응답자 5065명의 데이터와 작년 3~4월과 올해 3~4월 실시한 ‘정신건강과 웰빙에 대한 코로나19 생활 스트레스 영향(CLIMB)’ 조사 결과를 비교했다. CLIMB 조사에는 작년 1441명, 올해 1161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대유행 전 8.5%였던 미국 성인의 우울증 유병률이 작년 3~4월에는 27.8%, 올해 조사에서는 32.8%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울증 위험에 소득 수준이 끼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봄 조사에서 소득 2만 달러 이하인 사람이 우울증을 겪을 위험은 소득 7만 5000달러 이상인 사람들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올봄 조사에서는 7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요인은 대유행 기간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4가지 이상의 스트레스를 겪은 사람들은 우울 증세를 경험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이런 스트레스 요인을 극복할 가능성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논문 제1 저자인 캐서린 에트먼 연구원은 높은 수준의 우울 증세가 증가하고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로 인한 정신 건강 부담이 계속되고, 불평등하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08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