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일, 변이 바이러스에 3차유행 선언… 이탈리아도 다시 봉쇄

조명연합 2021. 3. 15. 00:59

독일, 변이 바이러스에 3차유행 선언… 이탈리아도 다시 봉쇄

 

 

 

[밀라노=AP/뉴시스]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군 병원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80세 이상 고령자들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의약청(AIF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미만 성인에 한해 사용하기로 한 바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국발 변이로 3차 유행이 시작되고 이탈리아도 부활절을 앞두고 확산세를 막기 위해 고강도 추가 방역 대책을 내놓는 등 유럽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보건청장은 독일에서 ‘3차 유행’이 이미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이는 당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점차적으로 봉쇄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한 시점에 나온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앞서 공중보건 조치가 너무 빨리 해제될 경우 3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의 로타르 빌러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독일의 3차 유행은 이미 시작됐다”며 “바이러스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일단 인구에서 기본 수준의 면역력을 갖게 되면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4356명으로, 지난 2주 동안 하루 확진자 수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최근 독일에서의 확진자 급증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인 B.1.1.7의 확산과 일치한다. 이 변이는 전국적으로 신규 감염의 46%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의 누적 코로나19 환자 수는 250만명이 넘고 이 중 7만 3127명이 사망했다.

이탈리아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부활절 주말에 또 국가적 봉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주간 기준 확진자 수가 주민 10만 명당 250명 이상인 주(州)를 자동으로 고위험지역(레드존)으로 지정해 봉쇄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5일부터 4월 6일까지 이어진다. 당장 15일부터는 이탈리아 전체 19개 주 및 2개 자치 지역 가운데 10개주와 1개 자치 지역이 레드존으로 묶여 직접적 영향을 받는 주민 수는 6천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조치의 일환으로 이탈리아는 부활절을 포함한 기간인 4월 3일부터 4월 5일까지는 국가 전체를 레드존으로 포함해 봉쇄를 실시한다.

레드존 포함 지역에서는 학교, 비필수 상점, 식당, 술집 등은 모두 폐쇄된다.

이탈리아는 이날 2만 6824명의 신규 환자를 기록했으며 380명이 사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병원에서는 거의 5천명의 환자가, 중환자실에서는 600명의 환자가 증가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37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