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일본 방역 뚫었다… “조종사 이유로 공항 검역서 검사받지 않아”

조명연합 2020. 12. 28. 00:27

‘변이 바이러스’ 일본 방역 뚫었다… “조종사 이유로 공항 검역서 검사받지 않아”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일본 후생노동상. (출처: 뉴시스)

英 입국조종사→가족 감염… 공항 검역소 외 확인된 첫 사례

日 확산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조치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일본 내 감염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확산한 후 일본 정부는 입국 규제 등 차단막 강화를 결정했으나 이미 공항 검역소에서 걸러지지 않은 변종 확진자가 발생했다.

27일 NHK 등 일본 주요매체에 따르면 수도 도쿄도(東京都)에 거주하는 30대 항공기 조종사와 그 가족 20대 여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일본 후생성이 밝혔다.

이달 16일 일본에 입국할 때 공항에서 이 남성은 항공사 조종사라는 이유로 공항 검역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검역을 통과했고 영국 체류 이력이 없는 가족인 20대 여성에게 변종 바이러스를 전염시켰다.

이들은 공항 검역소가 아닌 시중 의료기관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일본에서 변종 코로나19가 공항 검역소 외에서 확인된 첫 사례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이들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들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본다면 사실상 일본 국내에서 변종 코로나19의 전파가 시작된 셈이다.

일본은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변이 바이러스’까지 가중돼 당장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와키타 다카지(脇田隆字)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변이된 바이러스 감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다무리 노리히사(田村憲久) 일본 후생노동상은 영국에서 귀국한 남녀 5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수도 도쿄도는 지난 11월부터 급격하게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으며 이날 신규 확진자는 708여명이 발생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13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