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향 가고파”…연말연시 앞두고 日서 민간 PCR 검사 신청 쇄도

조명연합 2020. 12. 29. 00:47

“고향 가고파”…연말연시 앞두고 日서 민간 PCR 검사 신청 쇄도

 

 

[도쿄=AP/뉴시스]28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한 역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 2020.12.28.

 

전문가 "음성 결과 면죄부로 회식 거듭하면 오히려 위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일본에서 민간 유전자증폭(PCR) 검사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연말연시 멀리 떨어진 가족과 만나기 전 '비감염자'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28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PCR 검사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민간 시설에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연말연시 기간 동안 멀리 떨어진 가족·친척 등과 만나기 전 감염되지 않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일본 민간 의료 센터에서는 감염이 의심되는 밀접 접촉자가 받는 행정검사와 달리 무증상자도 자비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약국이나 인터넷 쇼핑사이트 등에서도 PCR 검사 키트를 구입해 우편으로 배송하는 등 형태로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지난 가을부터는 수천엔(약 수만원)으로 받을 수 있는 저렴한 검사 시설도 잇따라 개설됐다.

주택사업, 의료법인을 산하에 둔 기노시타(木下) 그룹은 수도 도쿄도 내에 2개 검사센터를 열었다. 하루 약 2000명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비용은 세금 별도 2900엔(약 3만7000원)이다.

지난 24일 기준 두 센터를 약 1만9000명이 이용했다. 이미 내년 초까지 예약이 가득차 있다.

신주쿠(新宿)구 소재 센터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나고야(名古屋)시 출신 공인회계사 야마모토 고키(山本高揮·49)는 고객과 만나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2주 간격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고 통신에 토로했다.

그는 귀성 전 검사를 받는다면서 "부모도 80대여서,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데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안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마구치(山口)현으로 귀성한다는 대학생(18)은 "온라인 수업으로 친구도 만나지 못해 연말에는 (고향으로)돌아가고 싶다. (코로나19)검사를 조건으로 귀성을 허락받았다"고 말했다.

후쿠오카(福岡)시에서 도쿄로 단신 부임했다는 니시다 고지(西田宏治·41) 는 "8살과 5살 아이들을 1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 '아빠 언제 오느냐'는 말에 (PCR 검사를)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의 의견은 다르다.

쇼와(昭和) 의과대학 니키 요시히토(二木芳人) 감염증 내과 객원교수는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도 어디까지나 검사 시에 감염되지 않았을 뿐이다. 귀성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위험은 똑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음성 확진)결과를 면죄부로 (이용해)회식 등을 거듭한다면 오히려 위험하다. 어떻게든 귀성하겠다면 (검사 결과)판정 후에도 풍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기사출처] : 천지일보(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13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