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 본격… 첫 접종 90세 할머니 “영광”

조명연합 2020. 12. 9. 01:15

세계 코로나 백신 접종 본격… 첫 접종 90세 할머니 “영광”

 

 

8일(현지시간) 마가렛 키넌(90, 사진)이 세계 최초로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마가렛은 코벤트리 대학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90세 할머니가 세계 최초로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며 영국의 대량 백신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코로나19가 등장한 지 343일 만에 서방에서 개발돼 3상 임상시험을 거친 백신의 일반 접종이 개시된 것이다. 영국은 지난 주 규제 당국이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한 후 일주일도 안 돼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첫 백신을 맞은 마가렛 키넌은 코벤트리 대학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영국 전역 병원에 배달된 코로나19 백신들은 80대 이상과 국민의료보험(NHS) 관리 직원, 요양원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이 될 예정이다.

이날 최초로 환자에게 백신을 접종시킨 NHS 간호사 파슨스 또한 “위대한 영광”이라며 “이 나라에서 처음으로 환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전달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다. 이 역사적인 날에 내가 한 몫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키넌은 3~4주 후 두 번째 투약을 위해 다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백신 접종 대상자는 다음 접종 날짜가 적힌 신용카드 크기의 접종 카드를 받게 된다.

영국은 40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주문했으며 먼저는 80만회분의 백신을 받았다. 영국은 또 700만회의 모더나 백신도 선주문했다. 모더나 백신은 오는 29일 영국에서 긴급사용이 승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BBC에 따르면 맷 핸콕 보건장관은 이날 “터널 끝에는 빛이 있다”며 “V-day인 오늘을 끔찍한 질병에 대항하는 우리의 싸움의 중요한 순간으로 되돌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늘은 영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퇴치에 있어 큰 진보를 의미한다”며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몇 주, 몇 달간 이어짐에 따라 겨울에 방역 지침을 지키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역 지침에 따르고 손, 얼굴, 공간의 기본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코로나19로 6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이번주 중 화이자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위원회는 오는 10일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연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