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도 확산하는 코로나19… 잇따른 확진자 발생 ‘비상’
2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치료받고 있는
라고스의 야바 메인랜드 병원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짐을 옮기고 있다.
나이지리아 보건 당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케냐, 에티오피아, 수단 등 동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dpa, AFP 통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수단, 에티오피아, 케냐에선 각각 한 건씩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보고됐다. 서부 아프리카 가나에선 2건이, 가봉과 기니에선 한 건의 확진자가 각각 발생했다. 이로써 아프리카 대륙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나라는 총 18곳이다.
특히 동아프리카의 관문인 케냐에서 코로나 19 첫 확진자가 나왔다. 인구 5000만명의 케냐는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다.
데일리 네이션 등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무타히 카그웨 케냐 보건부 장관은 미국에서 영국 런던을 경유해 지난 5일 케냐에 도착한 27세의 여성이 전날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확진자가 8명 추가되면서 전체 확진자 수는 24명으로 증가했다.
수단의 첫 번째 확진자는 전날 수도 하르툼에서 사망한 남성이라고 수단 보건부가 밝혔다.
그는 3월 초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했었다.
그런가 하면 서아프리카 가봉 감염자의 경우 프랑스 보르도에 여행 갔다가 지난 8일 귀국한 가봉 국적자라고 현지 보건부가 성명에서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초 아프리카의 경우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과 밀접한 경제관계와 많은 나라들의 열악한 보건체계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프리카 발병은 아시아나 유럽의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제한적이다.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에서 확진자 규모도 아직은 한 자릿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기준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12개국에서 코로나19 129건이 발생했으며 북아프리카에서 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부분적으로 빠른 검사 덕분으로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의 확진 사례는 대부분 외국인이거나 해외에 여행 갔다 온 경우였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12만 7000명을 감염시키고 4700명의 사망자를 낸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질 경우 아프리카가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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