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교시사

[언론보도 인터뷰] 이 만 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조명연합 2019. 8. 17. 15:33

 

"깨달음이 곧 믿음… 성경 말씀 깨닫기·전파 힘쓸 것”

 

 

이 만 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지난 35년 동안 성경을 읽으며 느낀 건 깨달음이 곧 믿음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준비를 성경말씀과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88)은 지난 35년 간의 선교 생활을 반추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덤덤히 밝혔다.

어린 시절 이 총회장의 할아버지는 정수 한 잔을 올려놓고 갓과 도포를 쓴 정갈한 옷차림으로 기도를 드리곤 했다.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이 회장은 아무 것도 모른채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지만 자연스레 하나님 말씀에 관심을 갖게 됐고 6ㆍ25 전쟁 이후 전환점을 맞게 된다. 전쟁 당시 이 총회장은 육군 7사단에서 하사로 근무하며 나라를 지켜냈다. 그는 당시를 “전쟁은 겪어 본 사람만이 안다”라며 “북한의 갑작스런 남침에 따른 혼란스러움과 터무니 없이 모자란 식량으로 생사가 오가는 힘든 시기를 보냈다”라고 회상했다. 피로 나라를 지켜내고 경제 발전의 역군으로 활동했던 그는 전쟁과 기아 속에서도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기도를 드리던 시절을 생각하며 의식과 무의식 모두에서 신앙심을 키워나갔다.

이 총회장은 전쟁이 끝난 후 경북 청도에서 홀로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께 계속 질문을 드리곤 했다. 그런 가운데 어느날 영인과의 만남을 통해 질문의 답과 깨달음을 얻게 됐고 하나님 말씀을 전달하는 사명을 다하겠다고 혈서를 쓰며 다짐했다. 그 혈서와 다짐의 결과는 현재에 이르렀다.

선교에 나선 이 총회장은 청도에서 새마을운동이 시작되자 마을을 위한 경제활동과 선교활동을 병행해 나가게 됐다. 당시 경제 사정이 넉넉치 않았던 상황이라 교회가 아닌 야외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도할 일이 많았는데 성경에서도 하나님과 예수님이 말씀을 전했던 공간이 들판이었다고 웃으며 회고했다.

그러던 중 성경 마지막 예언서인 요한계시록이 성취된 것을 보고 이를 알리고자 지난 1984년부터 신천지를 출범시켜 현재까지 선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만 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

 

이 총회장은 현재 신천지가 기존 기독교 교단과의 마찰, 이단 논쟁, 대중매체에 묘사된 부정적인 이미지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해결책과 대처 논리도 충분히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하나님을 모시는 교인들끼리 싸우는 대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점을 전제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그는 “신천지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기존 교단과 교리 차이가 있다”며 “기존 교단은 초림 예수님이 구약을 이룬 것만 알리고 있어 구약 이후 이뤄진 예언의 뜻과 실상은 알리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교단의 주류 세력이 일제강점기 당시 이방 신에게 절하고 찬양을 하기 시작하며 부패하기 시작한 게 현재에 이르렀다”며 “과거 이스라엘은 시대마다 한 시대가 부패로 끝나고 약속한 새 시대에 새 나라 새 민족이 창조됐는데 지금 국내 교단도 비슷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또 “교단의 성격을 앞세우기 이전에 하나님의 말씀, 씨,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는게 중요하다”라며 “고린도후서 6장 14~18절에 따르면 진심으로 회개하고 낮아져서 진리 앞으로 나아와서 다시 배워야 한다는 내용과 하나님을 모시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 작금의 상황에 많은 점을 시사한다”라고 첨언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에서 강조하는 성경의 새로운 시대의 도래가 예언서 <격암유록>에도 실려있다고 말했다. <격암유록>은 지난 1977년 처음으로 대중에게 소개되고 1988년에 번역된 예언서다. 세론시(世論視), 계룡론(鷄龍論), 궁을가(弓乙歌), 은비가(隱秘歌), 출장론(出將論), 승지론(勝地論) 등 60여 장의 논(論)과 가(歌)로 구성돼 있다. 역학·풍수·천문·복서 등의 원리를 이용해 한반도의 미래를 기록했다. <격암유록>에 따르면 옛 것은 보내고 새 것을 맞이하는 좋은 시절이 도래할 것이며 이는 죽음이 끝나고 영생이 시작되는 새 하늘 새 땅(신천지)으로 여기서 하늘의 말씀을 갖고 사는 자는 근심 걱정 염려가 없다고 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날 인터뷰가 열린 가평 연수원 내에는 <격암유록>의 구절이 담긴 안내문이 설치돼 있었다.

대표적인 구절로 ‘四時長春 新世界 不老不死 人永春(사시장춘 신세계 불로불사 인영춘ㆍ새로운 세계가 오면 항상 봄철과 같고 늙지도 죽지도 않는 사람이 늘 청춘이라)’, ‘天道耕田 武陵挑源 此居人民 無愁慮(천도경전 무릉도원 차거인민 무수려ㆍ하늘의 도를 가지고 밭을 가는 자는 낙원에 거하며 이곳에 거하는 자는 근심, 걱정, 염려가 없다)’, ‘太古以後 初樂道 死末生初 新天地(태고이후 초락도 사말생초 신천지ㆍ태초 이래 처음 있는 가장 즐거운 도, 죽음이 끝나고 영생이 시작되는 새 하늘 새 땅)’ 등이 있다. 특히 이 중 ‘上帝豫言 聖經說 世人心閉 永不覺(상제예언 성경설 세인심폐 영불각ㆍ상제께서 성인을 통해 예언하신 경의 말씀은 세상 사람들이 마음을 닫고 영영 생각조차 아니한다)’과 ‘末世滑染 儒佛仙 無道文章 無用也(말세골염 유불선 무도문장 무용야ㆍ말세에는 모든 종교가 세상에 물들어 신앙을 하며 각자 종교에 골몰하나 교리는 있어도 쓸모가 없다)’ 등은 현 세태를 적나라하게 예언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총회장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맞춰 철저한 성경 공부로 교인을 인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성경말씀에 충실하고자 기존 교단과 달리 교인이 교단에 들어올 때 성경 시험을 친다. 상담을 시작으로 기초성경공부과 센터성경공부까지 약 7~8개월 과정을 거쳐 최종 수료시험 300문제가 담긴 시험에 응시하게 되는데 이 중 정답률 90%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단순 암기 시험이 아닌 성경 말씀과 계시록의 전반적인 논조와 그에 따른 철학ㆍ종교적 내용을 다루고 있어 기존 교단과 비교할 때 신도들의 성경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이 총회장은 대중 매체에 묘사된 신천지의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도 첨언했다.

그는 “기존 교단의 선전과 이와 연계된 보도로 신천지의 이미지가 좋지 않은게 사실이나 현재로서는 하나님 말씀에 충실하는게 최선”이라며 “현재 빚어진 오해는 우리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몰라서 생겨난 것이라 여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깨달음이 곧 믿음인만큼 교인을 깨닫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라며 “이는 곧 하나님께 다가가고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맞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위”라고 말했다.

 

[출처]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