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침공] 코로나‧러-우 전쟁에 ‘돈방석’ 앉은 유럽 기업

조명연합 2022. 8. 25. 22:45

코로나‧러-우 전쟁에 ‘돈방석’ 앉은 유럽 기업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석유석탄가스 기록적 이익

곡물해운업체도 이익 폭등

고급 시계 와인도 투자처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은 러시아-우크라니아 전쟁 등으로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 등 급등한 물가상승에 서민들의 고충이 더해가는 가운데 되려 돈방석에 앉은 기업들이 있다.

 

영국 공영 BBC 24(현지시간) 최근 영국의 인플레이션률이 10%를 넘어선 가운데 수익이 급등한 기업들이 있다고 꼽았다. 세계 6위 부국인 영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월 대비 10.1%나 뛰었다. 1982 2월 이후 40년 만의 최고 기록이자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상승이다. 에너지부터 식음료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분야를 찾아보기 어렵다. 내년 물가상승률도 18%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석유 시추, 밀 거래, 운송, 고급 와인 판매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에너지 업계다. 화석 연료를 추출하고 정제하는 기업은 기록적인 이익으로 인해 최근 몇 달 동안 외신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유가도 배럴 당 100달러 안팎을 맴돌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는 지난 4~6월 기록적인 이익을 남겼다. 영국 정유사 BP는 그 기간에 69억 파운드(한화 약 10 9117억원)를 벌어들였고 셸은 전 세계적으로 90억 파운드(14 2327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브리티시 가스의 모회사인 센트리카도 올해 상반기 석유, 가스, 원자력 자산으로 영업이익이 5배로 뛰었다. 영국에서 그간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에너지기업들도 흑자 전환을 하거나 두 배 이상의 이익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러시아산 가스 공급 축소로 인기를 얻게 된 석탄 때문에 광산 회사에도 이득이 돌아갔다. 글랜코레 기업은 화석 연료 생산으로 올해 상반기 수익이 150억 파운드(23 7000억원) 이상으로 두 배가 됐다. 당초 탈탄소 정책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석탄 산업에서 손을 뗐지만 글랜코레는 이어 나가고 있었던 게 호재가 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곡물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세계 4대 곡물업체 ‘ABCD’ 중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은 최근 분기 이익이 60% 증가했다. 카길은 최근 회계연도에 수입이 23% 늘었다. 전쟁 발발 후 밀 가격은 1년 전보다 25% 폭등한 상태다.

 

또 해운업체들은 코로나19 때부터 크게 오른 컨테이너 운임이 계속 유지되면서 이익이 늘고 있다. 세계 2위 컨테이너 해운기업 AP 묄러-머스크는 올해 연간 이익 전망을 세 차례 상향했다.

 

고급 포도주와 고가의 시계는 현금 보유자들의 또 다른 투자처가 됐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 낮은 경제 성장이 결합돼 전통적인 투자처에서는 적절한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산 컨설팅업체인 크나잇 프랭크 중개인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 수익률이 고급 포도주와 고가 시계는 16%, 미술품 13%, 위스키와 주화 19%였다. 세계 최대 고급 포도주 거래 업체인 보르도 인덱스는 상반기 매출이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사출처]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article/202208255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