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中 코로나19 사망자 축소 정황… 누적 통계서 절반 이상 안 넣어”
8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가 해제되면서 한커우 기차역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우비로 무장한 승객들이 줄 서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가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통계를 뒤늦게 수정했다고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BBC에 따르면 우한시 코로나19 방역 당국은 뒤늦게 통계의 착오를 인정하며 기존 발표보다 사망자 1290명, 확진자 325명이 늘어난 누적 사망자가 3869명, 누적 확진자가 5만333명이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발발한 중국 우한은 넉달이 지나서야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50% 늘려 1290명의 사망자를 추가한 것이다.
우한 방역당국은 수정된 통계 수치는 감옥에 보관된 기록, 병원 외부 보고 등을 종합한 새로운 데이터라며 집에서 사망 한 사람들과 병원 외부의 바이러스와 관련된 사망은 이전에 기록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우한 방역당국은 우한의 코로나19 정보가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데이터가 정확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우한시 관계자는 “우한시의 누적 확진 환자도 542명이 누락됐다”며 “사망자의 경우 어떤 경우에는 한 번 이상 세었고 다른 경우에는 완전히 놓쳤다”며 종합적인 검토가 미흡했다고 시인했다.
BBC는 우한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환자 급증으로 입원하지 못한 채 집에서 사망한 경우, 방역시스템 붕괴로 의료진의 보고 누락, 사망자 정보가 중복되거나 잘못 보고돼 이러한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정보의 투명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BBC는 마크롱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중국이 코로나19 위기에 잘 대처했다고 말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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