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오미크론 또 최고속도 확산…7월부터 백신접종 의무화추진
독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탓에 연일 사상 최고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독일 집권여당인 사회민주당(SPD)은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야당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에서는 위험한 신종변이가 출현했을 때만 최대 몇 달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9일(현지시간) 한국의 질병관리청 격인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천127.7명으로 치솟아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1천73.0명)를 경신했다.
수도 베를린의 인구 대비 신규확진자 지표는 1845.6명으로 급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베를린 12개구 중 6개구에서 이 지표가 2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템펠호프-쇠네베르크구는 2천922.1명, 노이쾰른구는 2천806.8명, 크로이츠베르그구는 2천496.3명 미테구는 2천424.0명까지 각각 올라갔다.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8만9천166명, 사망자는 182명이었다.
독일내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4일 신규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3.3%까지 확대하면서 우세종이 됐다. 이 비중은 전주 96%까지 확대됐다고 RKI는 설명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소속된 사민당은 7월부터 일괄적으로 백신접종 의무화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벨트암존탁이 전했다.
연방하원에서 의원 입법안이 제시되면 내달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논의를 거쳐 의결한 뒤 4월에 연방상원에서 의결을 마치고, 3개월 후에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민당과 녹색당, 자유민주당(FDP) 등 신호등 연립정부 소속 일부 의원들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의무화를 2년 기한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연방정부 차원에서 백신접종 기록대장을 관리하는 것은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 제외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만약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는 이들은 벌금을 내야 한다.
자민당과 녹색당 소속 일부 의원들은 50세 이상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도입방안을 제시했다. 백신 회의론자들에게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상담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야당인 기민·기사당은 특별히 위험한 변이가 출몰했을 때만 유연하게 백신 접종 의무화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독감과 같이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과 유사한 형태로 하되 수주 내지 수개월간 접종을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연방정부 차원에서 백신접종 기록대장을 도입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이밖에 자민당은 백신 접종 의무화를 거부하는 방안을,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백신 접종 의무화를 거부하는 동시에 보건의료분야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도 철회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독일 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75.7%인 6천300만명, 2차 접종 완료자는 73.9%인 6천140만명, 추가접종자는 52.6%인 4천370만명이다.
(베를린=연합뉴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4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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