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구촌 면역력을 높일까?

조명연합 2022. 1. 28. 00:27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구촌 면역력을 높일까?

 

[잠무=AP/뉴시스] 인도 공화국의 날인 26일(현지시간) 인도 잠무에서 기념식에 참석한 학생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들고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인도는 1950년 1월 26일 헌법을 채택하고 공화국을 선포했다. 

전문가 낙관 전망 이어져
美 확진·입원자 수 줄어
“3월엔 대부분 유행 끝나”
지구촌 57% 감염 관측도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를 강타하는 가운데 더 위험한 변이의 발생 가능성과 함께 대유행이 더 다루기 쉽게 될 수 있다는 희망도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영국과 남아프리카에서 볼 수 있는 패턴을 따라 감염자 수가 최고조에 달한 지역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연구자들은 3월 말까지 많은 국가에서 확산세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은 26일 비록 미국에서 현재 매일 2000명씩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으나 최근 병원 입원자 수가 줄기 시작하면서 사망자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간의 대유행 참상 이후 보건 전문가들은 고무적으로 눈에 띄게 희망적인 어조를 보이고 있다. 전염성이 매우 높은 변이가 세계적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에 따른 것이다.

 

◆WHO “올해 비상국면 종식 예상”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 성명을 내고 “올해 대유행의 ‘비상국면’이 종식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미크론은 안정과 정상화에 대한 그럴듯한 희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장은 새로운 변이 출현을 경고하면서도 백신 접종, 신약 치료, 대량 검사와 마스크 착용을 통해 세계는 바이러스 속에서도 덜 파괴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이 처음 강타한 애리조나, 택사스, 오리건, 캔자스, 노스다코타 등 북동부 지역의 신규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최근 평균 2만명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주보다 약 7% 감소한 수치다.

가장 영향력 있는 코로나19 모델 중 하나는 3월 중순까지 거의 모든 나라가 오미크론 유행을 지나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오미크론 유행 기간 많은 감염자와 백신 접종자가 생길 것이며 이는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만들어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의 적은 확진자 수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스크바=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폴타프스카야 마을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4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측정·평가연구소(IHME)의 크리스토퍼 머레이 소장은 AP통신에 “우리는 이 상황의 끝에 무엇을 보게 될까”라며 “결국 대유행에서 보았던 최고 수준의 전 세계 면역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IHME 모델은 오미크론 유행 기간까지 세계 인구의 57%가 이미 한 번 이상 바이러스에 감염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동시에 예측 모델은 오미크론 유행이 끝나기까지 1만 6000~9만 8000명의 미국인들이 더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텍사스대 코로나19 모델링 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로렌 메이어스 교수는 “비록 우리가 더 낙관적인 미래를 예측한다고 해도 현재 우리는 여전히 많은 확진자와 병원 시스템에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정점에 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제 역할을 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고통이 남아있다”면서도 “오미크론이 이 바이러스와의 관계에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은 매우 그럴듯하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45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