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코로나19 뇌 손상 등 신경계 영향” 사례 잇따라

조명연합 2020. 4. 16. 00:19
“코로나19 뇌 손상 등 신경계 영향” 사례 잇따라




뇌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뇌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 중 발작이나 환각,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겪는 사례가 보고됐다며 인터뷰와 관련 논문을 인용해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 중 일본의 한 환자는 발작을 일으켰고, 미국 디트로이트에서는 한 항공사 직원이 희귀한 형태의 뇌 손상을 입었다. 또 청각과 시각적 환각이나 후각과 미각을 잃었다는 코로나19 환자의 보고가 나왔다.

코로나19가 폐나 심장 손상뿐 아니라 신경계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부터 나왔다. 지난 3월 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베이징 디탄병원의 류징위안 주임은 한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중국 보건당국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치료방안 제7판에는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 일부는 뇌 조직을 포함한 신체 곳곳이 손상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지난 우한의 화중과기대 연구진도 코로나19 확진자 214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후각과 시각 손상, 신경 통증과 같은 말초신경계 징후와 의식장애와 발작 등 증추신경계 징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상은 기저질환 특히 고혈압을 앓던 경우에서 더 많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