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오미크론 대부분 국가로 퍼진 듯… 과소평가 우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대부분 국가에 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77개국에서 이 변이 확진자가 확인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이 전례 없는 속도로 확산하고 있으나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덜 심각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해도 확진자 증가는 다시 한 번 준비되지 않은 보건 시스템을 압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이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오미크론 출현 이후 많은 국가들이 남아프리카와 그 이웃 국가들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취했으나 이것이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오미크론이 “우리가 이전의 어떤 변이에서도 보지 못한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남아공 등 아프리카 11개국을 ‘적색 국가’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적색 국가 지정은 입국 제한 조치로, 영국 입국 시 자비로 10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사지드 장관은 이 변이가 너무 널리 퍼져서 이 조치는 더 이상 큰 효과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럽 곳곳에서는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를 다시 도입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사적 모임이 세 가구 이내로 제한됐으며 네덜란드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 초등학교 휴교를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술집과 식당에서의 주류 판매를 금지할 예정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서 오미크론에 대한 대응을 위해 추가접종(부스터샷) 출시를 가속화하면서 백신 불평등에 대한 우려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부스터샷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우선순위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순서는 중요하다”며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 위험이 낮은 집단에 부스터샷을 좁종하는 것은 공급 제약으로 인해 여전히 1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는 고위험군의 생명을 위협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3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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