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전염성·재감염 위험, 델타 뛰어넘어” 연구결과

조명연합 2021. 12. 5. 00:14

“오미크론 전염성·재감염 위험, 델타 뛰어넘어” 연구결과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방역에 비상이 걸린 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세관구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에서 공항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현재 지배종인 변이 바이러스보다 2배 이상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은 전염성과 신체의 면역 방어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했으나 아직 각 요인들의 영향은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런던 위생학·열대 의학 대학원 연구진은 남아공 오미크론의 감염재생산지수(Rt)를 측정해 델타와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의 Rt가 델타보다 거의 2.5배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변이는 11월 23일 남아공에서 처음 보고했고 빠르게 이 나라에서 신규 확진자의 약 4분의 3을 차지했다. 남아공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35% 증가한 1만 1535명으로 보고됐으며 양성 반응의 비율은 16.5%에서 22.4%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남아공의 경제 중심지이자 4차 유행의 진원지인 가우텡주에서 특히 오미크론 환자가 3일마다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이끈 런던 위생학·열대 의학 대학원의 칼 피어슨은 “이렇게 혼합된 결과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델타보다 전염성이 더 낮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평가를 받거나 과학 저널에 발표되지 않았다.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한 병원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앉아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남아공 의료진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들이 속단하긴 이르지만 지금까지 대부분 가벼운 증상만을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들 연구진 중 일부는 오미크론이 이전 감염에서 얻은 면역력을 부분적으로 회피할 수 있다고 전날 보고했다. 현재의 백신이 오미크론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면역에 대한 초기 연구를 이끈 남아프리카 스텔렌보스 대학의 줄리엣 풀리암 역학 모델링 센터장은 전날 발표한 연구에서 11월 말까지 확인된 사례를 통해 오미크론이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들은 적어도 90일 전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재감염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바이러스와의 이전 싸움에서 얻은 면역력이 예전만큼 오래 지속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재감염의 증가는 오미크론의 국내 확산과 동시에 일어났다.

연구진은 재감염의 증가가 변이 때문인지는 확인하지 않았으나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베타와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었을 때도 이와 같은 재감염의 급증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풀리암 센터장과 연구진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재감염 위험이 이전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약 2.4배나 크다고 예상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입원이 일주일 동안 증가했으며 이는 이미 이전 유행에서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오미크론이 다른 코로나19 변이보다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5세 미만 어린이에게 발견되는 신규 확진자 비율도 남아공에서 급격히 증가했으나 이는 아마도 더 많은 성인들이 백신 접종을 했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은 이날 기준 40개국에서 나타났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28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