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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군 9만여명, 내년 1~2월 침공 가능성 있어”

조명연합 2021. 11. 23. 01:11

 

우크라이나 “러시아군 9만여명, 내년 1~2월 침공 가능성 있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접경 지역 볼린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오는 2022년 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분석했다.

22일 뉴시스와 미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타임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가 9만 2000명이 넘는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했으며 내년 1월 말이나 2월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위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다노프 국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동쪽 국경과 크림반도에서 포병·기갑부대의 공격을 전개하고 대규모 공수 부대의 작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우크라이나 남쪽에서는 흑해를 통해 수륙양용 부대가 진입하고 북쪽에서는 벨라루스 등을 통한 소규모 침공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다노프 국장은 공격에 실제로 발생할 경우 2014년 러사이의 크림반도 점령 때 보다 더 심각한 유혈사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러시아가 지금처럼 군사적 긴장을 높여 우크라이나 내부 불안을 조성, 서방에 우호적인 우크라이나 정권을 교체하려 한다. 이런 방법으로 정권이 교체되지 않으면 군사적 침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상황을 점점 더 위험하고 어렵게 만들어 정권이 교체되는 상황을 만들려 한다”며 “러시아의 뜻대로 안 된다면 군대를 동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관련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가 포함된 정보를 지난주 일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에 공유했다고 지난 21일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이 시나리오에는 러시아가 약 10만명으로 구성된 100개 전술 대대를 동원해 러시아와 크림반도,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진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같은 군사 도발 가능성에 미국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세네갈 방문 중 만난 취재진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벌이는 이례적인 군사 활동에 대해 진정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은 우려를 동맹국과 널리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제 공격을 진행할 것이라고 정보당국이 보고 있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아꼈다.

블링컨 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의도가 뭔지 모르지만,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안다”며 “우크라이나 등 다른 국가의 환상에 불과한 도발을 핑계 삼아 러시아가 계획한 것을 실행할 구실로 이용하는 각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24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