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국서 이번엔 'AY.4.2.' 변이…전 세계 확산 전조 경계

조명연합 2021. 10. 21. 00:28

영국서 이번엔 'AY.4.2.' 변이…전 세계 확산 전조 경계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의 전자 현미경 이미지.

영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에서 나온 새로운 변이가 확산해 보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영국은 알파 변이가 처음 발생한 나라이자 델타 변이가 대거 확산한 곳이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AY.4.2.' 변이에 대해 "현재로선 더 쉽게 퍼진다는 증거가 없다"며 "계속해서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않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BBC, ITV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영국 보건안보국(UKHSA)은 지난 15일 코로나19 변이에 관한 보고서에서 "AY.4.2로 새로 지정된 델타의 하위 계통이 잉글랜드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Y.4.2.는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여러 변이의 일종으로 '델타 플러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직은 위험 수준이 높은 경우 분류하는 '우려변이'나 '조사 중인 변이'로 지정되지 않았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제프리 배럿 웰컴트러스트생어연구소 박사와 프랑수아 발루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는 AY.4.2.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10~15% 더 전파력이 강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발루스 교수는 "잠재적으로 감염 가능성이 약간 더 높은 변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당황하지 말고 기다리며 지켜보라고 하고 싶다. 약간 더 미묘하게 전파력이 있을 수 있지만 이전에 본 것처럼 완전히 재앙적인 건 아니다"라고 BBC에 말했다.

미국 CNBC는 코로나19 알파 변이가 영국에서 처음 발견되는 등 영국의 상황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종종 다른 나라들에 닥칠 사태의 '전조'로 여겨졌다고 지적했다. 델타 변이의 경우 처음 확인된 곳은 인도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앞서 영국을 휩쓸었다.

영국은 12세 이상 인구의 78%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최근 하루 5만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국 중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가장 크다.

영국은 7월 중순부터 마스크 착용, 모임 인원 제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규제를 완전히 풀었다. 일각에선 겨울을 앞두고 확산세가 계속되면 마스크 쓰기 등 일부 제한 조치를 재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정부 응급과학자문단(Sage) 소속 닐 퍼거슨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교수는 B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부분 서유럽 국가는 보다 많은 통제 조치와 백신 및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고 있으며 확진자도 더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이전처럼 다시 봉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면 일부 제한 조치를 다시 도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 의료 체계인 국민건강서비스(NHS) 과부하 위험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런던=뉴시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12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