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말한마디에도 ‘침방울’ 수천개… 마스크, 코로나 예방 효과”

조명연합 2020. 4. 9. 16:26
“말한마디에도 ‘침방울’ 수천개… 마스크, 코로나 예방 효과”




코로나19 마스크.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솜 기자]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무수한 침방울이 공기로 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데 무게를 싣는 연구결과가 미국 정부기관에서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은 레이저 이미지와 초고속 동영상을 이용해 사람이 말을 할 때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침방울 수천개가 공기에 퍼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실험에서 사람이 “건강해(Stay healthy)”라는 짧은 어구를 말하더라도 0.017초(17밀리초‧ms) 사이에 침방울이 360개나 쏟아져 나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말을 할 때 이런 방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침방울이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를 지닐 수 있는지는 따로 분석하지 않았으나 홍역과 독감 바이러스와 같은 호흡기 병원체를 충분히 지닐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연구결과는 건강한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지속하는 논쟁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말하는 것과 입에 바이러스가 담긴 액체가 있다는 게 코로나19가 전염되는 중대 메커니즘으로 증명된다면 모든 사람이 공공장소에서 종류를 불문하고 천으로 된 입마개를 하는 것, 사회적 거리두기와 손씻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감염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고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팬데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병의 전염을 막았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는 권고를 최근 재검토 끝에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바이러스가 마스크를 통과해 인체로 들어갈 수 있어 마스크 착용자 또한 자신의 감염을 막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