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집단면역’ 실험 실패?… “제한조치 권한 확보 모색 중”

스웨덴 ‘집단면역’ 실험 실패?… “제한조치 권한 확보 모색 중”

코로나19 확산에도 개인적 자유 허용되는 스웨덴[스톡홀름=AP/뉴시스] 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식당에 모인 사람들이 점심 식사를 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하고 있으나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많은 개인적 자유를 허용하고 있다.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일 기준 6131명, 사망자는 358명이며 사망자 절반 이상이 스톡홀름에서 나왔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스웨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봉쇄 등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웨덴 매체 ‘라디오 스웨덴’도 이날 스웨덴 정부가 필요할 경우 의회 승인 없이 긴급 조치를 도입할 수 있는 권한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개월간 이어질 이 조치는 장관들이 공공장소 모임을 금지하고 상점 문을 닫고 대중교통 제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DW는 설명했다.

또 스웨덴 정부가 아직 봉쇄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이를 바꿀 수 있는 긴급 권한을 요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웨덴은 다른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봉쇄 조치를 하지 않은 채 학교와 카페, 식당, 체육관 등은 여전히 열어두고 다만 국민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를 독려하고 있다. 이는 코로카19 백신이 나오거나 ‘집단 면역(herd immunity)’ 만이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집단면역은 백신이나 감염으로 한 집단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 전체가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되는 것을 가리키는 면역학 용어다.

그러나 수도 스톡홀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봉쇄 조치를 하지 않는 스웨덴 정부의 결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206명, 사망자는 477명이다.

스웨덴 룬드대학교의 수학자 마르쿠스 칼손은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스웨덴 정부가 “스웨덴 주민을 상대로 러시안룰렛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웨덴 보건부는 대응 미흡 지적에 정부는 이미 여러 조치를 했으며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반박했다.

[기사출처]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