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확산세에도 전문가들 “걱정 안해”… 이유는
환자 98%는 가볍거나 무증상
“돌파감염시 변이 보호 가능성”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당국은 규제를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률이 높은 만큼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27일(현지시간) CNBC가 전했다.
최근 하루 2천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당국은 방역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4주 동안 싱가포르에서는 모임 허용 규모가 5인에서 2인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의학 전문가들은 싱가포르의 인구가 백신을 많이 접종했기 때문에 최근의 유행은 크게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CNBC에 전망했다.
싱가포르 쏘위호크 공중보건대학 학장인 테오익잉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 중 많은 수가 심각한 질병을 피했으며 항체가 바이러스와 싸우기 때문에 감염에 더 보호될 수 있다고 했다. 26일 보건당국은 감염자의 98%가 지난 28일 동안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인구의 약 82%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테오는 “수개월 동안 확진자 수가 높게 유지될 수 있으나 대부분은 백신으로 잘 보호될 것이며 심각한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백신을 접종하고도 감염이 된 사람들 역시 건강에 큰 영향은 없으면서도 자연적인 면역 반응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듀크-NUS 의과대 우이잉영 교수는 현재의 상황에서 바이러스가 사람들을 통해 천천히 전염되도록 하는 게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싱가포르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데, 이들은 둘다 mRNA(메신저 RNA) 기술로 개발한 백신이다. mRNA 백신은 인체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표면에서 발견되는 소위 스파이크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지시한다. 이는 무해하지만, 신체가 진짜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과 더 잘 싸울 수 있도록 면역체계가 항체를 개발 하게끔 자극한다.
우이는 “만약 우리가 자연적으로 감염된다면 우리의 면역체계는 바이러스의 더 큰 부분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미래의 변이 바이러스에 있어서 사람을 더 탄력 있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05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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