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해도 살얼음… ‘위드 코로나’ 택한 5개국 상황 보니

개방해도 살얼음… ‘위드 코로나’ 택한 5개국 상황 보니

 

 

지난 4월 21일 덴마크 로스킬레에서 카페와 술집이 재개방한 가운데 한 식당의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18개월 이상이 지난 지금 많은 나라들이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모델을 채택할 때라고 결정했다.

어떤 나라들은 높은 백신 접종 비율을 위드 코로나의 근거로 내세웠으며 일부 나라들은 경제적 이익이 사회적 규제 비용보다 크다고 봤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위드 코로나’를 결정한 나라들 중 면밀히 관찰해야 할 5개국을 조명했다.

 

◆덴마크

덴마크 정부는 지난 10일 코로나19가 더 이상 ‘사회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 질병’이 아니라면서 덴마크에 남아 있는 모든 코로나19 규제를 해제했다.

덴마크 시민들은 이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보여주지 않고 나이트클럽이나 식당에 들어갈 수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제한 없이도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것이다.

CNN은 덴마크의 성공 비결은 백신 접종률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4일 기준 덴마크 인구의 74%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다.

매그너스 휴니케 보건부 장관은 지난 15일 트위터를 통해 감염재생산지수(한 사람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 R)가 현재 0.7이라며 이는 전염병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가까운 미래의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감염재생산지수 1.0을 기준으로 놓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휴니케 장관은 “전염병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기능을 다시 위협한다면 신속한 행동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싱가포르

‘코로나 제로’를 추구해 왔던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6월 백신으로 발병을 억제하고 시민들의 삶을 규제하기 보다는 입원 환자들만 모니터링 하는 등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코로나19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8월부터 백신 접종을 완전히 받은 사람들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2~5명이 모일 수 있도록 일부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확산세가 커졌고 당국은 규제 추가 완화를 중단하게 됐다. 당국은 지난 주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을 경우 코로나19 규제를 다시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4일 싱가포르는 1년여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수가 나왔다. 백신 접종 덕분에 중증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의 수는 여전히 적다고 당국은 밝혔다. 싱가포르는 인구의 81%가 완전히 백신 접종을 받아 세계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태국

태국은 신규 감염자 수 증가에도 주요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음 달에 방콕과 다른 인기 관광지를 외국 관광객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확장된 프로그램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전히 받거나 검사를 받은 관광객들은 수도인 방콕과 후아힌, 파타야, 치앙마이 등을 방문할 수 있다.

푸켓은 지난 7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들에게 자가 격리 없이 방문을 할 수 있도록 했고 7월 15일부터는 ‘사무이 플러스’라고 불리는 사무이섬, 코팡안, 코따오 등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태국은 봉쇄 조치 덕분에 작년에는 감염자 수를 낮게 유지했으나 올해는 확산세가 커졌다.

백신 접종률도 일부 이웃 국가들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태국 인구 백신 접종률은 19%에 그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감염률이 감소함에 따라 몇 가지 코로나19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전국 야간 통행금지가 오후 11시부터 오전 4시까지로 단축되고 모임은 실내 250명, 실외 500명까지 허용되며 주류 판매 제한도 완화됐다.

남아공은 앞서 극도로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유지했으며 심지어 장례식을 제외한 모든 집회를 금지해왔다.

지난 12일 이 같은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전염성이 더 높은 델타 변이가 촉발한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다만 충분한 백신 공급량이 있으며,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나라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남은 규제를 준수하도록 격려했다.

 

◆칠레

칠레는 성공적인 백신 접종 캠페인으로 국제적 찬사를 받아왔다.

칠레 보건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대상자의 87%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받았다. 당국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 접종을 시작했다. 13일부터는 6세 이상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도 돌입했다.

델타 변이의 위협에도 지난 15일 정부는 남반구의 여름 시즌에 맞춰 10월 1일부터 칠레를 국제 관광지로 재개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정 요건을 충족한 외국인 거주자는 도착 후 5일간 격리 후 입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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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0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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