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박쥐 만지고 물려… 코로나 전 우한연구소 영상 논란
중국 매체 2017년 12월 영상
개인보호장비 없이 박쥐 다뤄
“WHO, 연구원 감염 조사해야”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유출됐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해당 연구소 연구원들이 개인보호장비(PPE)를 착용하지 않고 박쥐를 다루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월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중국중앙TV(CCTV)가 2017년 공개한 영상에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 연구원들이 박쥐를 만지다가 물리는 장면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2년 전인 2017년 12월 29일 CCTV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기원을 찾기 위해 WIV의 박쥐 바이러스 권위자로 알려진 스정리 박사를 소개하는 비디오를 공개했다.
WIV는 생물안전 최고 등급인 4등급 시설이었음에도 영상에 나온 연구원들은 야생과 실험실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박쥐들을 다룰 때 충격적으로 안전을 무시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연구원들은 맨손으로 박쥐를 잡는가 하면,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장갑 외에는 어떤 PPE도 없는 상태에서 박쥐의 배설물을 채취하기도 했다. 또한 어떤 연구원들은 방호복을 입었으나 일부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고 살아있는 박쥐가 가득한 박스를 다루고 있다.
바이러스 연구원인 추이제는 박쥐를 연구하다가 물렸는데, 그 송곳니가 장갑을 뚫었다며 박쥐에게 물려 부은 곳을 보여주기도 했다.
스정리 박사는 이후 중국과학탐구센터에 올린 글에서 “비록 박쥐가 많은 바이러스를 지니고 있으나 사람을 직접적으로 감염시킬 가능성은 매우 적다”며 “대부분의 경우 일반적인 보호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글은 이후 검열돼 삭제됐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중국의 한 블로거는 2020년 6월 16일 스정리 박사의 연구실에서 바이러스를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으나 이 글도 곧 삭제됐다.
타이완뉴스는 세계보건기구(WHO) 조사관들이 WIV 연구진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조사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쥐에게 물린 연구원들의 이후의 상황과 이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검사를 받았는지 등을 물어봐야 한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66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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