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0년 내 최악의 일”… 코로나 사망자 50만명 넘어
미 정부, 국가적 추모 행사 추진
“정치적 분열이 사망률에 기여”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22일(현지시간) 5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로, 제2차 세계대전, 한국, 베트남전에서 사망한 미국인 수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국가적 추모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촛불 추모식을 열고 앞으로 닷새 동안 연방정부 청사에 성조기를 걸어놓으라고 지시했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됐지만 워싱턴대는 오는 5월까지 미국인 약 9만명이 코로나19로 더 사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사망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누적 사망자 수인 250만명 중 20%를 차지하지만, 발병 초기에 많은 사례들이 간과됐기 때문에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로이터통신에 “부유하고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며 “보건과 관련해 미국서 100년 내 벌어진 최악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한 정치적 분열이 이런 놀라운 숫자에 크게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사망자는 작년 2월 초에 발생했다. 처음 10만명이 사망하는 데 4개월이 걸렸다. 9월까지 20만명, 12월에는 30만명을 돌파한 데 40만명까지는 한 달 남짓 걸렸고 50만명까지도 한 달이 걸렸다.
응급의학과 의사이자 베일러 의과대 의료 책임자인 리키나 비켓은 NPR에 “처음부터 우리는 시간의 사치를 누렸다”며 “우리는 중국과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봤다. 더 잘 준비할 수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공중보건 조치를 시행했다면 이런 위치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주 동안 하루 평균 사망자와 환자가 급감했다. 지난 1월 12일엔 하루 4400명이 숨졌는데, 최근엔 하루 평균 190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험한 변이 바이러스가 이 추세를 역전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보건 지표 평가 연구소의 건강 지표 과학 교수인 알리 모카드는 “이 같은 감소세는 매우 취약하며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확산세를 막기 위해 안전한 행동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831628)
'코로나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매출, 올해 20조원 예상” (0) | 2021.02.26 |
---|---|
美 FDA, 화이자 백신 표준 냉동온도 보관 승인 예상 (0) | 2021.02.25 |
“WHO, 코로나 기원 보고서에 ‘우한 첫 환자’ 광범위 추적 권고” (0) | 2021.02.23 |
화이자 “우리 백신 일반 냉동고에서도 보관 가능” 새 데이터 제출 (0) | 2021.02.22 |
코로나19 완치 기네스 "김치 먹으며 건강 회복, 놀라운 음식" (0) | 2021.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