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0만명 숨진 미국도 백신 접종… “당분간 사망자 폭증 계속”

조명연합 2020. 12. 13. 19:46

30만명 숨진 미국도 백신 접종… “당분간 사망자 폭증 계속”

 

 

8일 영국런던의 한 병원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1일(현지시간)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FDA는 백신 및 생물제품 자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긴급사용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전날 17명의 위원회 위원들은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해야 할 것을 권고하는데 찬성표를 던졌다. 4명은 반대, 1명은 기권했다.

미국은 영국, 바레인,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에 이어 화이자의 백신을 승인한 여섯 번째 국가다. 유럽연합(EU)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승인도 몇 주 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븐 한 FDA 국장은 성명을 통해 “FDA의 첫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허가는 미국과 전 세계 너무나 많은 가정에 영향을 끼친 이 파괴적인 대유행과 싸우는 중대한 이정표”라며 “오늘의 조치는 독립된 과학 및 공중보건 전문가의 의견을 포함한 공개적으로 투명한 검토 과정과 과학자들의 철저한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스티븐 국장에게 이날 중으로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지 않으면 사표를 쓰라고 압박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후 나왔다. FDA는 당초 12일 오전 중 승인을 할 예정이었으며, 승인 시기를 반나절 당긴 것이다.

이에 따라 접종 시기도 앞당겨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FDA의 백신 승인 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정부가 이미 백신을 운송하기 시작했으며, 첫 번째 대상이 24시간 내 백신을 접종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0만명에 달하고 일일 사망자 수도 최고치에 달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2902명이었다.

로이터통신은 백신 보급이 시작되더라도 2~3개월 동안은 이런 절망적인 사망자 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대 건강 지표 및 평가 연구소에서는 오는 3월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46만 5천명에 달할 것으로 10일 전망했다. 11일 저녁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23만 1500명을 넘어 최고 기록을 또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문위원회는 다음 주 모더나의 백신도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의 백신 접종 대상 1순위는 보건의료 종사자들과 요양원 거주자들이다. 정부는 화이자와 내년 3월까지 백신을 1억개 공급 받기로 계약했다.

유나이티드택배서비스와 페덱스는 연방정부와의 계약에 따라 전국 각지에 수백만개의 백신 선량을 운송할 준비를 마쳤다. 또한 미국 보안 요원들은 제조 시설에서부터 배달 트럭과 비행기를 포함해 코로나19 백신 수송에 대한 보안을 유지한다.

뉴욕시 공무원들은 14일 시청 건너편에 백신 지휘소를 설치해 도시 전역의 백신 유통을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빌 드 블라시오 시장은 특히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27개 지역의 이웃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말에 17만개 분량의 백신을 받고 오는 21일에는 34만 6천개 분량의 백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백신 투여 지정 병원 중 하나인 인디애나대 병원에서는 이날 약사, 간호사, 의사들이 대상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보관, 운반하는 훈련을 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