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2만명 넘어…최대치 경신
모스크바서만 하루 6천253명 확진…"조만간 정점 도달할 것"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일(현지시간) 2만 명대에 진입하며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2만582명이 새로 확진돼 누적 감염자가 173만3천44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30일부터 닷새 연속 1만8천 명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4일 1만9천 명대로 증가한 뒤 이날 다시 2만 명대로 뛰어올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여전히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러시아에선 지난달 9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1만2천126명)가 그때까지 최대치였던 지난 5월 11일 신규 확진자 수(1만1천656명)를 추월한 뒤 계속 최대 기록이 경신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동안 6천25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45만6천689명으로 증가했다.
전날(5천255명)과 비교해 무려 1천 명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1천17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러시아 전역에서 378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가 2만9천887명이 됐다.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의 바이러스 전문가 아나톨리 알슈테인 교수는 이날 "러시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조만간 정점에 이른 뒤 약간의 변동을 보이며 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당국은 주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촉구하며, 기업체 출근 인원 축소·유흥업소 야간 영업 제한·학생 원격 수업 등 낮은 수준의 방역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가 지금 추세대로 급증할 경우 보다 강력한 봉쇄 조치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스크바 정부는 전날 이달 8일까지로 정해졌던 관내 중고등학교 과정(6~11학년) 학생들의 원격 수업을 이달 22일까지로 연장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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