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뉴질랜드·대만 등 여성 리더 국가, 코로나 사망자 절반 그쳐

조명연합 2020. 8. 21. 00:42

뉴질랜드·대만 등 여성 리더 국가, 코로나 사망자 절반 그쳐

 

 

2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야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여성 지도자들이 이끄는 국가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남성 지도자들이 이끄는 국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대학과 리딩 대학의 경제개발학 연구팀이 191개국을 분석한 결과, 지도자 성별에 따른 방역 성과가 확연히 나타났다며 여성 지도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 예방조치가 효과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연구팀은 세계 191개국 가운데 여성이 지도자인 19개국과 남성이 지도자인 나머지 국가들의 감염자 수·사망자 수를 분석했으며 국내 총생산, 총인구, 인구밀도, 성평등 수준 등을 감안해 조정한 수치를 활용했다.

지난 5월 19일까지 여성 지도자가 이끄는 19개국의 코로나19 평균 감염건수는 1만9064건, 평균 사망 건수는 1107건이었으며 남성 지도자가 이끄는 172개국은 평균 감염건수 2만6468건, 평균 사망 건수는 202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대만은 18일 기준 대만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85명, 사망자는 7명이며 사망률은 1.5%로 전 세계 평균 3.8%의 절반 이하다.

대만은 코로나19가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시작되자 곧장 외부 유입을 강력하게 차단했으며 2월 6일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고, 3월 19일부터 최근까지 전 세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문을 닫았다.

저신다 아던 총리가 이끄는 뉴질랜드도 최근 확진자가 조금씩 불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모범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는 11일 이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늘고 있지만 19일(한국시간) 오후 5시 뉴질랜드 코로나19 확진자는 1649명이며 사망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덴마크도 수십만명이 넘고 있는 타 유럽 국가에 비해 확진자수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자 방침을 바꿔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사용을 권고한 데 이어 전국적으로 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덴마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5483명, 누적 사망자는 621명이다.

연구에 참여한 수프리야 가리키파티 리버풀 대학 개발경제학 부교수는 “여성 지도자들이 잠재적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더 빠르고 결단력 있게 반응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