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러시아 코로나 신규확진 사흘째 4천명대… “두번째 백신 2상 중”

조명연합 2020. 8. 20. 00:59

러시아 코로나 신규확진 사흘째 4천명대… “두번째 백신 2상 중”

 

러시아는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사진)'이 세계최초로 공식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스크바 소재 니콜라이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학 및 미생물학 센터에 백신이 진열돼있는 모습. (출처: 뉴시스)

누적확진자는 93만명 넘어…에너지부 장관도 양성 판정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8일(현지시간) 연속 사흘째 4천명대를 유지했다.

현지 신규 확진자는 3주 이상 5천명대에 머물다 지난 11일 4천명대로 떨어진 후 이튿날 곧바로 5천명대로 복귀했으나 지난 16일부터 다시 4천명대로 내려왔다.

누적 확진자는 93만명을 넘어 미국, 브라질, 인도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4천748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93만2천49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말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5월 초순에는 한때 1만1천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다.

그 뒤 감소세로 돌아서 6천명대와 5천명대에서 각각 20일 이상씩 오랫동안 머물다 이후 4~5천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69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5만3천757명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32명이 늘어 모두 1만5천872명으로 증가했다.

동시에 하루 동안 6천57명의 완치자도 나오면서 누적 완치자는 74만2천628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를 수행해 극동지역을 방문 중이던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 장관도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모스크바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증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는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종의 백신은 이미 국가 승인을 받았으며, 다른 1종은 2차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청장 안나 포포바는 전날 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2단계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벡토르 센터 백신은 앞서 지난달 27일 1차 임상시험으로 5명의 자원자에게 접종됐고, 뒤이어 9명에 대해 2차 접종이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벡토르 센터는 2단계 임상시험에는 86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11일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자체 개발해온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했다면서, 조만간 양산과 함께 의사·교사 등의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이 먼저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3차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고 승인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여전히 의문과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