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도 확진자 폭증에 열차병상 투입… “10월까지 확산”

조명연합 2020. 6. 16. 01:35

인도 확진자 폭증에 열차병상 투입… “10월까지 확산”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당국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15일 타임스오브인디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뉴델리의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임시 병동으로 개조한 열차 500량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당국은 또한 호텔 40곳, 연회장 77곳도 임시 병원으로 만드는 등 20일까지 총 2만개의 병상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뉴델리의 코로나19 환자용 일반 병상 수는 9800여개에 불과해 지금처럼 확진자가 폭증하면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도 정부는 뉴델리 지역의 검사 수도 늘리기로 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뉴델리 당국은 앞으로 2일 내 검사 수를 두 배로 늘리고 6일 내 3배로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 초 하루 300~400명 수준이던 뉴델리에서는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2천명대로 뛰었다. 뉴델리 또는 델리주라고 불리는 델리 국가수도지구(NCT)의 15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만 1182명으로 전날보다 2224명 늘었다. 사망자 수는 56명이 늘어 1327명을 기록했다.

인도 전체 하루 신규 확진자 1만 502명과 사망자 325명 중 각각 19%, 17%가 뉴델리에서 발생한 것이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 2424명이며 사망자는 9520명이다.

이와 관련 마니시 시소디아 부총리는 최근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지금 추세라면 다음 달 말 55만명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 유관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도 전날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10월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ICMR은 애초 확산 피크 시점을 7월 중순으로 전망했으나 34∼76일가량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수정한 것이다.

뉴델리는 지난달 중순 이후 봉쇄 조치를 풀고 지난 8일부터는 쇼핑몰, 식당까지 문을 열었다. 현지 언론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슬럼 등 저소득층 주거지와 재래식 시장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