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베이징, 코로나19 초기 우한과 비슷”

조명연합 2020. 6. 15. 00:02

“베이징, 코로나19 초기 우한과 비슷”

 

중국 관광객들이 1일 노동절 연휴를 맞아 개장한 베이징 고궁박물원을 찾아 구경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신속 통제 못하면 파장 클듯

신파디 농산물도매시장 폐쇄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당 병이 출현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초기와 같은 상황이 현재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뉴시스에 따르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5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베이징 최대 채소 시장이 폐쇄됐고, 시장이 위치한 구역은 ‘전시 규제’로 선언됐다.

이와 관련해 한 보건 전문가는 시장 관련 코로나19 급증은 이 병이 최초로 발생했던 중국 우한에서의 초기 단계와 비슷하다면서 코로나19가 다른 도시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보건위원회는 지난 13일(현지시간) 4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돼 지난 11일 1명, 12일 2명에 이어 지난 3일 총 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베이징에선 11일 이전까지 55일 간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나타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가 베이징 남부 펑타이(豊臺)구의 신파디(新發地) 농산물도매시장에서 40명 넘게 발생해 전체 감염자 수는 50명을 넘었다.

또한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도 지난 12일 2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들 2명은 모두 이날 베이징에서 새로 확인된 감염자와 긴밀한 관계로 밝혀졌다. 랴오닝성 다롄(大連)시는 주민들은 베이징에 가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팡싱훠(庞星火)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감염의 모든 사례가 베이징 최대 과일·채소시장인 신파디 농산물도매시장과 연계됐다고 말했다. 신파디 시장은 13일 폐쇄됐다. 육류와 해산물 코너는 이보다 앞서 이미 문을 닫았다.

베이징에선 스포츠 행사가 전면 중단되고 베이징으로의 관광 단체여행도 금지됐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 1~3학년의 수업 복귀가 보류됐다. 펑타이구의 추쥔웨이 구청장 권한대행은 펑타이구에 ‘전시 규제’ 감독을 위한 지휘센터가 설치됐다고 밝혔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