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침공] 러시아, 오데사항 포격 24시간만에 인정…"군사 타깃, 문제없어"

조명연합 2022. 7. 25. 00:50

러시아, 오데사항 포격 24시간만에 인정…"군사 타깃, 문제없어"

 

우크라 곡물. (출처: 뉴시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에 미사일 공격을 한 지 24시간이 지난 24일(일) 오후 이를 인정했으나 "군사적 목적의 선박"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와 러시아가 유엔 및 터키 중재로 오데사 항 곡물수출 재개에 합의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는 23일 오데사 항에 러시아군 칼리브르 미사일 4발이 날아왔다.

 

이 중 2발은 중간 격추되었으나 2발이 예인선 견인 선박과 미술 박물관에 떨어졌다고 우크라 정부는 주장했다. 사망자는 없으나 우크라의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느지 꼭 보기바란다"며 합의 직후 공격을 비난했다.

 

미국의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합의에 대한 신뢰성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오데사 미사일 공격에 아무 말이 없고 대신 터키 국방장관이 공격 얼마 후 나서 러시아에 알아보니 관련이 없는 일이나 조사 중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한나절 지난 이날 낮 러시아 외무부의 마리아 자카로바 대변인이 러시아군이 정밀 칼리브르 미사일로 오데사 항의 우크라 "군사 인프라 시설"을 파괴했다고 텔레그램으로 주장했다.

 

군사 인프라이므로 전날 곡물수출 재개합의 위반 사항이 아니라는 투다. 전날 양국이 서명한 합의서에는 오데사 등 3개 우크라 항에 있는 상선, 민간 선박 및 곡물수출 관련 시설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러시아 말대로 군사 시설물이라면 합의를 위반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우크라 대통령은 피격 당한 것 중 하나가 예술 박물관이라고 말했으나 우크라 군 당국은 아직 피격 선박이 비군사용이라고 못박지 않고 있다.

 

22일 우크라와 러시아는 유엔과 터키가 2개월 동안 중재한 끝에 우크라 3개 항을 통해 전쟁 전 수준인 한 달 500만 톤의 곡물을 선적한 배들이 안전하게 항구를 빠져나가 수출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한 달 500만 톤 수출은 관계자들의 말이며 합의는 4개월 실시해보고 잘 되면 연장하기로 했다.

 

우크라 내륙에는 현재 전년도 곡물 2000만 톤이 러시아군의 흑해항 점령 및 봉쇄로 항구 수출이 막혀 쌓여 있다. 세계 곡물 수출 세계4위인 우크라는 곡물들을 80% 이상 오데사 등 흑해 항구를 통해 수출해왔다.

 

2000만 톤은 한국 인구 5100만 명이 1년 동안 소비하는 곡물 1900만 톤을 웃도는 규모다. 전세계 곡물수출 15% 담당의 우크라 곡물에다 서방 제재로 외국 항구 통행이 불가능한 러시아 곡물도 함께 수출 중단되면서 아프리카 등에서 4000여 만 명이 심중한 굶주림 위기에 빠졌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24일로 만 5개월이 지나는 가운데 오데사 항에는 침공 전 정박해있던 10여 개국의 선박 팔구십 척이 앞바다의 우크라 해중 지뢰와 조금 떨어진 바다의 러시아 전함에 가로막혀 항구를 떠나지 못한 상태다. 양국의 곡물수출 재개 합의에도 실제 곡물이 오데사 항을 출발하려면 서너 주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흑해를 빠져나간 곡물 적재 선박은 흑해에서 지중해로 들어가는 관문인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터기 항구로 가 실제 곡물인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 터키 이스탄불에는 양국과 유엔 및 터키 관리들로 구성된 합동협력센터가 차려져 선박을 조사하고 모니터한다.

 

[서울=뉴시스]


[기사출처] 천지일보(https://www.newscj.com/article/20220724580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