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도 없는데… 코로나19 돌연변이 4300개 발견

치료제도 없는데… 코로나19 돌연변이 4300개 발견

8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가 해제되면서 한커우 기차역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우비로 무장한 승객들이 줄 서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치사율과 전파력이 나라별로 상이한 것은 돌연변이 발생으로 영향을 끼쳤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로나19가 처음 발병된 이후 빠른 변이가 시작됐고, 가장 공격적인 변종은 최약체보다 270배가 넘는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중국 저장대 리란주안 전염병학 교수 연구팀이 항저우 코로나19 환자 11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추출해 세포에 감염시킨 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돌연 변이 중 일부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 발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가 병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돌연변이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연구 표본의 크기는 11명이었으나, 이곳에서 30개가 넘는 돌연변이가 나왔다. 이 중 19개(약 60%)는 처음 확인된 돌연변이였고, 그 중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균주의 바이러스 양이 최약체의 270배에 달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리 교수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도 시급하지만 잠재적 함정을 피하기 위해 돌연변이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종이 과소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최대 전염병 학자로, 지난 1월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시를 폐쇄할 것을 처음으로 제한했다.

해당 연구는 의학 논문 사전 출판 홈페이지인 ‘메드아카이브’에도 개제됐다.

SCMP는 “이번 연구는 돌연변이가 코로나 숙주의 증상 발현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최초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뉴욕은 미국 다른 지역보다 유럽에서 수입된 치명적인 변종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립생물정보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전날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1만여개가 넘는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300개가량이 돌연변이다.

[기사출처] 천지일보(http://www.newsc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