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복 거부’ 마리우폴 봉쇄되나… “러 통행증 제도 도입”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이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아랑곳하지 않고 결사항전을 택하자 러시아군은 18일(현지시간) 마리우폴을 봉쇄하고 남은 시민들에게 ‘이동 통행증’을 발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페트로 안드리슈첸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봉쇄하고 통행증 제도를 도입한다”며 통행증을 발급하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민 수백명이 통행증을 얻기 위해 줄을 서야 하는데 이 통행증이 없으면 다음주에는 시내 이동은 물론 거리에 나가기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리슈첸코 보좌관은 러시아군이 도시에 남아 있는 시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걸러내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6일 “러시아군은 18일부터 출입구가 봉쇄되며 일주일 동안 이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마리우폴에 남은 우크라이나 군대는 러시아군의 최후통첩이 만료된 후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마리우폴은 무자비한 폭격과 거리 싸움으로 도시의 많은 부분이 파괴됐고 우크라이나 추정으로 최소 2만 1천명이 사망했다.
앞서 러시아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전날 오전 6시부터 우크라이나군이 무기를 내려놓을 수 있는 시한과 오후 1시부터 대피할 시한을 줬는데, 아조프스탈 제철소에 갇혀있는 우크라이나군은 항복하거나 어떠한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 도시는 여전히 함락되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우리 군대와 군인들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ABC에 말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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