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고령층 코로나19 유병률 20배 증가… “곧 사망자 늘어날수도”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가 55세 이상 고령층에서 확산하면서 몇 주 내 입원 및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React-1)에서 영국 대부분의 젊은 연령층에서는 감염이 느려지거나 정체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55세 이상 인구에서는 감염이 언제 절정에 이를지에 대한 징후도 없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3월 9일~3월 31일 사이 수집된 10만명의 샘플을 기준으로 영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유병률은 6.4%였다. 연구를 이끈 풀 엘리엇 교수는 “이는 2020년 5월 연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또 55세 이상 인구 중 3월 31일 추정 유병률은 8.31%였다. 엘리엇 교수는 “이는 2020년 5월부터 올해 3월 전체 기간 동안 그 그룹의 평균보다 약 20배 높다”며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코로나19 사망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영국 통계청(ONS)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는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BA.2 확산세는 지난 3월 초부터 영국 전역에서 커지고 있다. 3월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약 490만명이 감염되면서 유병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폭증은 몇 주 뒤 사망자 수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임페리얼칼리지런던 크리스틀 도넬리 교수는 “백신 프로그램은 우리 인구를 보호하는 데 분명히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그러나 확산세가 커지면 일반적으로 입원이나 사망과 같은 더 심각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언제 55세 이상의 연령대에서 정점을 보게 될지, 또 이 연령대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한 사람이 한 번에 두 가지 변이에 감염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재조합’ 형태변이와 관련된 8건 사례를 확인했다. 여기에는 오미크론(BA.1)과 BA.2의 조합인 XE 변이 5건이 포함됐다. 지난달 22일 기준 재조합 변이는 637건으로, BA.2보다 약 10%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67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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