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상하이 중심 中 확산세 최악… ‘우한 사태’ 넘어

조명연합 2022. 4. 6. 00:28

상하이 중심 中 확산세 최악… ‘우한 사태’ 넘어

 

 

[상하이=AP/뉴시스] 3월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보호복을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봉쇄 구역 내 주민들을 위해 일용품을 배달하고 있다.

 

신규확진 1만6412명
상하이 봉쇄 또 연장

 

 

[천지일보=이솜 기자]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6천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1만 6412명을 발표했다. 이는 2020년 대유행 발생 이후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다.

 

27개 이상의 중국 성 및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 대부분 전염성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였다.

 

중국의 현재 발병률은 2020년 2월 ‘우한 사태’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당시 우한에 집중된 일일 확진자 수는 1만 5천여명이었다.

 

최근 중국 발병의 진원지인 상하이에서만 1만 335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9006명에서 4천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상하이 감염자 대부분은 무증상이지만 당국은 모든 양성 환자를 검사, 추적, 중앙 격리에 두도록 하고 있다. 3월 초만 해도 상하이는 ‘확진자 제로’를 유지했었다.

 

중국 당국은 상하이 2500만명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 위해 봉쇄를 실시했으며 당초 이날 봉쇄 해제를 예고했으나 확산세로 다시 연장하기로 했다. 상하이시는 이미 이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보건인력 3만 8천명 외에 인민해방군 의료인력 2천명을 파견했다. 당국은 이날부터 더 많은 지하철 노선이 중단되고 도시 교통망에 추가 규제가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 2년이 지난 지금 싱가포르와 호주, 뉴질랜드 등 ‘코로나 제로’를 추구했던 다른 국가들은 백신 접종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자 봉쇄를 포함해 방역 규제를 풀고 개방했다. 중국은 코로나 제로를 추구하고 있는 세계의 마지막 국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영향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보건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이 24시간 내내 전체 인구를 검사하고 주민들에게 식료품 등을 공급하고 있음에도 금융 수도의 봉쇄는 일상과 사업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첫 해외 공장인 상하이 공장은 2주째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과 일부 공장들은 여전히 문을 닫은 상태다.

 

또한 엄격한 상하이 봉쇄는 물자를 비축하기 위한 경쟁을 유발하며 지역 식품 가격은 폭등했고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주민들이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66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