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측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1단계 끝났다”

조명연합 2022. 3. 27. 00:26

러시아 측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1단계 끝났다”

 

 

[세베로도네츠크=AP/뉴시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버스에 탑승한 한 여성과 어린이가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보호를 명목으로 특별 군사작전을 결정하고 “외부 간섭이 있을 경우 이전에 본 적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02.24

 

러 측 “주요 목표 ‘돈바스 해방’ 주력 가능”
“우크라군 돈바스서 세력 재구축 허용 금지”
러시아군 1351명 사망, 3825명 부상 추산


[천지일보=정승자 수습기자] 러시아 고위 장군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전략에 대해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상세한 공개 발언을 하며 러시아의 군사 작전 ‘1단계’가 완료됐고 현재 그들의 주된 관심은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다고 말했다.

26일 CNN에 따르면 러시아 참모부 제1부총장인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대령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러시아군 작전계획 1단계 주요 임무는 완료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잠재력이 현저히 위축됐으므로 우리의 주요 목표인 ‘돈바스 해방’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루드스코이의 발언은 러시아의 진격이 키이우와 하르키브와 같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 인근에서 정체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제공권(공군력으로 어느 지역의 공중을 지배하는 능력)에 대한 우위를 얻지 못해 침공 개시 이후 막대한 병력을 잃었다.

루드스코이는 “대중과 전문가들은 우리가 봉쇄된 우크라이나 도시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한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군대의 인프라, 장비, 병력에 피해를 일으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을 구속하고 돈바스에서 세력을 재규합하는 것을 막았다”며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NR)의 영토가 온전히 해방될 때까지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에서 세력을 재구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관리들이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부르는 것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온전한 비무장화’라고 말했다. 푸틴은 전쟁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러시아군은 심각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루드스코이는 같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군 1351명이 사망하고 382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했다.

루드스코이는 “처음에는 파괴를 막고 병력과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들을 습격할 계획이 없었다”며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개별 집단이 정해진 과제를 완료하고 성공적으로 해결함에 따라 우리의 힘과 수단은 ‘돈바스의 온전한 해방’이라는 주요 사항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드스코이의 발언이 러시아군의 목표지점 변경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공공 선언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러시아군은 그들의 주장과는 반대되는 압도적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민간인과 주택가를 타깃으로 삼고 있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기사출처] : 천지일보(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963129)